박근혜 “野, 불법사찰 선거에 이용하는가”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3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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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ㆍ경기 남부 10개 지역 릴레이 유세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3일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특검에 부정적인 민주통합당에 대해 "야당의 목적이 불법사찰을 밝히는 것인가,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천안터미널 앞에서 열린 천안 합동유세에서 유세트럭에 올라 "야당이 지금 조금 이상하다"며 "정말 의지가 있다면 새누리당이 제안한 특검, 제가 야당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새누리당은 이번에 법적, 제도적 장치를 확실하게 만들어 다시는 이 땅에 불법사찰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작년과 재작년에 야당은 현 정권이 저를 사찰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을 했는데 이제 갑자기 말을 바꿔서 제가 불법사찰에 책임이 있다거나 무슨 약점이 잡혔다거나 하며 비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해서 되겠는가"라며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없애야 될 구태정치, 과거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저에게 있어 민생과 신뢰의 상징은 바로 세종시"라며 "세종시는 국가균형 발전을 통해 지방도 잘 살도록 하기위해 저희 새누리당이 국민께 약속을 드린 것"이라며 지역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중간에 각종 우여곡절과 고비가 많았지만 저희 새누리당은의 많은 의원들이 야당 때 약속했던 이 일을 지켜내기 위해 정치생명까지 걸고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야당은 자신들이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스스로 추진했던 FTA도 야당이 되니까 폐기하겠다고 하고, 국가 안보를 위해 꼭 해야할 일이라고 스스로 시작했던 제주해군기지 건설도 중지해야 된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천안에 이어 오후 공주, 보령, 태안에서 유세를 하며 이 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여, 당진에서는 시장방문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인사했다.

공주에서는 "선거가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하는데 폭로와 공방이 이어져 안타깝다. 이렇게 해서는 우리나라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면서 "불법사찰 문제는 특검에 맡겨두고 정치권은 민생을 살리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령에는 박 위원장의 유세를 지켜보기 위해 2000명(경찰 추산)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박 위원장은 귀경에 앞서 경기 평택·수원에서 이 지역 후보들과의 합동유세를 가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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