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 후속 협력 ‘나진항 현대화’ 등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일 03시 00분


석탄 반입 나진-하산 프로젝트 이어… 나진항 물류기지 조성 등 확대 구상
北철도 현대화-전력망 연계도 거론

① 러시아 석탄 열차에 실려 ② 北나진항 부두로 ③ 화물선 옮겨 싣고 ④ 주말 포항 앞바다 도착 러
시아 하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4만500t의 석탄을 싣고 54km를 달려 지난달 24일 북한 나진항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 ①).
 지난달 27일 대형 굴착기가 열차에 실린 석탄을 나진항 부두로 옮긴 뒤(사진 ②), 이를 다시 시범 운송사업에 동원된 중국 
선적 화물선 신훙바오스(3만2911t급)로 선적하고 있다(사진 ③).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지난달 29일 새벽 경북 포항 
앞바다에 도착한 신훙바오스가 포항 영일만 신항 묘박지에서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사진 ④). 남북한과 러시아 3각 협력사업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통일부 제공
① 러시아 석탄 열차에 실려 ② 北나진항 부두로 ③ 화물선 옮겨 싣고 ④ 주말 포항 앞바다 도착 러 시아 하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4만500t의 석탄을 싣고 54km를 달려 지난달 24일 북한 나진항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 ①). 지난달 27일 대형 굴착기가 열차에 실린 석탄을 나진항 부두로 옮긴 뒤(사진 ②), 이를 다시 시범 운송사업에 동원된 중국 선적 화물선 신훙바오스(3만2911t급)로 선적하고 있다(사진 ③).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지난달 29일 새벽 경북 포항 앞바다에 도착한 신훙바오스가 포항 영일만 신항 묘박지에서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사진 ④). 남북한과 러시아 3각 협력사업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통일부 제공
정부가 남북한과 러시아 간 물류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 찾기에 나서는 등 남북러 3각 협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러시아도 남북러 경제협력의 지속적인 참여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나진-하산 프로젝트 후속 사업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로 현실성 있는 남북러 협력 사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머물지 않고 남북러 3각 협력을 대폭 확대할 구상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 지분이 각각 3 대 7인 것으로 알려진 나진-하산 프로젝트 컨소시엄인 나선콘트란스의 러시아 지분 가운데 49%를 한국 기업이 구매하는 본계약 체결을 가급적 내년 초에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 안팎에서 거론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후속 사업으로는 나진항을 전면 현대화해 한국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물류기지로 만드는 방안이 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사업으로 시베리아산 석탄(유연탄)을 실은 중국 선적의 배 신훙바오스는 지난달 27일 나진항을 떠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다. 석탄 4만500t은 1일 하역된다. 하지만 나진항은 현재 석탄 수입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남북러 협력의 핵심은 남북러 철도 연결”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노후한 북한 철도의 현대화가 필요하다. 러시아 정부가 최근 발표한 철도 현대화 사업에 한국의 참여 방안이 거론된다. 러시아가 최근 발표한 국영 수력발전회사 루스기드로의 남북러 전력망 연계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지난달 27, 28일 방한한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북한이 남북러 협력 의지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남북러 철도 연결 및 에너지와 가스관 등 북-러 경제협력에 한국이 참여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해 주목된다.

윤완준 zeitung@donga.com·김정안 기자
#북한#러시아#나진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