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모교인 미국 하버드대에서 ‘2014년 올해의 인도주의자 상’을 받는다. 이 상은 1974년부터 2011년까지 하버드대 기념 교회를 이끌었던 고(故) 피터 곰스 목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30일 하버드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앨런 카운터 하버드재단 소장은 “반 총장은 인신매매와 기후변화,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등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 유엔을 이끌면서 인도주의적 기여를 했다”며 “하버드대 학생들이 인도주의의 상징으로서 원하는 역할모델”이라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1970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반 총장은 외교관으로 일하던 1985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시상식은 2일 오후 5시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 기념 교회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반 총장은 수상 소감을 겸한 기념 연설을 하고 하버드대 최초의 여성 총장인 드루 길핀 파우스트 총장을 예방하며 학생과 교수 등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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