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지난 2009년 이후 5년 연속 판매 성장할 것이란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특히 중국시장은 절정의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lHS오토모티브는 2일(현지 시간)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를 8860만 대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lHS오토모티브는 특히 중국을 비롯해 북미시장의 완연한 회복세에 주목했다. 2015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9% 낮아질 것이란 우려에도 자동차 판매량은 7% 상승한 2520만대로 내다봤다. SUV 점유율은 전년 대비 2% 오른 28%를 예상했다. 인도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비롯해 이자율 인하, 에너지 가격하락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다고 관측됐다. 2년 연속 성장세가 유력하다.
북미시장의 경우 2.5% 상승한 2000만 대 수준이 점쳐졌다. 유가 하락과 되살아나는 소비심리에 따라 당분간 승용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은 1690만 대, 캐나다 188만 대, 멕시코 117만 대의 신규 등록이 예상됐다.
이에 반해 남미는 인플레이션 외화부족 등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에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10%나 떨어졌고, 올해도 하락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렸다.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이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다는 것.
유럽시장은 러시아가 변수다. 러시아는 저유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 이점을 상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5% 증가에 이어 올해는 3%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시장은 최근 루블화 폭락으로 수입차 가격이 20% 이상 급등했다. 이 같은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대비 27% 급락한 180만 대로 평가됐다. 이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그동안 러시아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왔던 현대차와 쌍용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lHS오토모티브 관계자는 “글로벌 시각에서 본 올해 자동차 시장은 원재료 가격과 유가 하락으로 순풍을 탈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이들 가격의 예측 불가능함으로 인해 장기 사업 계획변경은 더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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