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자동차 무게는 줄이면서 안전성은 우수한 철강 소재를 연내 시험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낙준, 김한수 포스텍 철강대학원 교수팀은 현재 자동차용 철강보다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강한 새로운 철강을 개발해 올해 말 포스코에서 시험 생산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현재 자동차 뼈대로 쓰이는 철강 소재는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강도를 높였지만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차 등 차세대 자동차는 배터리 무게만 100kg이 넘어 상용화를 위해서는 강도는 유지하면서 더 가벼운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
연구진은 4년간 철과 알루미늄, 니켈 등을 이용해 연구한 결과 현재 자동차에 사용하는 소재보다 무게는 13∼17% 가볍고 강도는 2배 이상 강한 철강 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히 힘을 가했을 때 쉽게 부서지지 않고 늘어나는 연성이 현재 자동차 구조재보다 우수해 안전성도 뛰어나다.
김한수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티타늄보다 가볍고 강도와 연성이 2배가량 우수하다”며 “기존 철강 제조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5일자에 게재됐으며,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금속 소재 개발로 세계 최고의 과학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발표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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