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충북에 1조6000억 ‘B-B 밸리’ 프로젝트

특허 2만7000여건 中企와 공유… 朴대통령 “화장품 한류 중심 되길”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충북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LG 구본무 회장(박 대통령 왼쪽)에게 최근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 화장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북이 화장품 한류를 통해 중국에서 또 다른 한류를 일으키는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 오른쪽은 이시종 충북도지사. 청주=청와대사진기자단

“충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충북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선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주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인쇄된 곳”이라며 “선조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이어받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바이오, 뷰티, 친환경에너지 산업 등을 크게 발전시켜 청풍명월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손을 잡고 광역단체마다 설립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구·경북(삼성) 대전(SK) 전북(효성) 광주(현대자동차)에 이어 여섯 번째로 충북에 들어섰다. LG는 향후 3년간 1조6000억 원을 들여 △바이오 △뷰티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화장품 한류(K-뷰티)’의 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1인당 소비액이 우리나라의 5분이 1이 안 되기 때문에 앞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충북이 화장품 한류를 통해 중국에서 또 다른 한류를 일으키는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을 뷰티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로 삼은 데는 충북의 경력단절 여성 비율(61%)이 전국 평균(55%)보다 높다는 점도 감안됐다. 여성 인력이 풍부하다는 얘기다. 충북센터에는 특허지원 창구가 별도로 마련됐다. LG는 2만7396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과 공유할 예정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