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3위 항공사 ‘푸싱’ 7개월만에 또 추락사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5일 03시 00분


대만의 대표적인 민간항공사인 푸싱(트랜스아시아)항공 여객기가 7개월 만에 또다시 추락 사고를 내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푸싱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에서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에 이은 대만의 제3위 항공사다.

푸싱항공 GE222편은 지난해 7월 가오슝(高雄)을 출발해 펑후(澎湖) 섬으로 가던 중 착륙을 불과 몇 분 남겨놓고 추락해 48명이 사망했다. 당시 사고는 악천후를 피해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빚어졌다. 43명의 사망자 및 실종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의 추락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잦은 사고에 따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대만 당국이 푸싱항공의 항공기 정비 및 안전 절차와 관련해 보다 강력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951년 설립된 푸싱항공은 대만의 첫 민간항공사로 출발했다. 당초 대만 내 국내선만 취항했던 이 항공사는 대만과 중국의 항공 수요가 늘면서 2010년 이후 한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운항노선을 크게 늘렸다. 2013년에는 항공당국으로부터 저가항공 노선을 허가받아 저가항공사도 출범시켰다. 또 지난해 7월 추락 사고 이후 새로운 항공기를 사들이는 등 안전에 신경을 썼으나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대만#항공사#푸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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