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이슬람 무장세력 웹사이트에 게재했다”고 전했다.
22분 길이의 영상에는 철장 안에 요르단 조종사 무아트 알 카세아스베(26) 중위가 갇힌 채 불에 타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요르단 조종사 미국 주도 연합공격을 펼쳤던 요르단 조종사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시리아 라카 인근에서 F-16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IS에 붙잡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에는 IS의 공식 라디오 방송인 ‘알 푸르칸’의 로고가 박혀 있다. IS에 억류됐던 외국인들의 참수 영상에도 모두 이 로고가 박혀있다.
요르단군은 성명을 내고 “IS가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며 복수를 맹세했다. 요르단군 맘두흐 알아미리 대변인은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IS는 지난주 “알 리샤위를 5일까지 석방하지 않으면 카세아스베는 죽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IS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테러범 알 리샤위와 카세아스베의 맞교환을 요구했으며, 요르단 정부는 이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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