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5년만에 日 도쿄 2.8 독립선언기념식 참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5일 11시 32분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7일 일본 도쿄(東京)의 일본YMCA에서 열리는 제96주년 2·8 독립선언 기념식에 참석한다. 2·8 독립선언은 1919년 재일조선유학생들이 일본 도쿄에서 조국독립을 선포한 독립운동으로 3·1운동을 비롯한 국내외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차관급인 보훈처장이 일본에서 열리는 2·8 독립선언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김양 전 보훈처장의 2010년 제90주년 기념식 참석 이후 5년 만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예년보다 큰 규모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한국YMCA 주관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박 처장을 비롯해 박유철 광복회장,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 교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박 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진정한 광복은 70년의 분단을 마감하고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일본 정부에 안중근 의사 유해를 찾아 고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일본의 외교사료관에는 안 의사 유해발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련기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본 정부가 기록 제공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기념식 직후 주일 한국대사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6·25참전유공자 호국영웅기장 수여식에도 참석한다. 6·25전쟁에 참전한 재일학도의용군에게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재일학도의용군의 6·25전쟁 참전은 세계 역사상 최초의 재외국민 참전으로 제3차 중동전쟁 때 세계 각지의 이스라엘인들이 조국을 위해 참전한 것보다 17년이 앞섰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6·25전쟁 당시 642명의 재일학도의용군이 인천상륙작전과 백마고지 전투 등에 참가해 52명이 전사했고 83명이 실종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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