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사업, 대한항공-KAI 2파전…F-4 대체할 새 전투기는 누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5일 14시 17분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형상으로 결정된 쌍발형 C-130 모델의 조감도. ADD 제공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형상으로 결정된 쌍발형 C-130 모델의 조감도. ADD 제공

대한항공(KAL)이 유럽의 에어버스와 손잡고 한국형 전투기(KFX) 공동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군 소식통은 “대한항공이 에어버스를 KFX사업의 기술협력업체(TAC)로 선정해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양해각서 체결 뒤 KFX 사업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35 전투기로 공군 차기전투기(FX) 사업을 따낸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KFX 공동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FX 사업의 수주전은 ‘대한항공-에어버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록히드마틴’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대한항공과 KAI가 9일까지 KFX 사업 입찰을 신청하면 평가를 통해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방사청은 2, 3개월간 업체 측과 협상을 거쳐 6~7월 중 KFX 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기술적 측면에선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을 개발한 KAI가, 투자능력 측면에선 기업규모가 큰 대한항공이 각각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항공이 전투기 제작기술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에어버스와 손을 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군은 KFX 사업을 통해 2020년대 초까지 총 8조6000억 원을 들여 F-4와 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고성능 전투기를 개발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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