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배당 지난해 수준 유지”…포스코의 2015년 어떨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5일 17시 30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사업구조 조정을 가속화해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순익이 감소했지만 배당은 지난해 수준(주당 8000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는 연결기준 매출액 65조984억 원, 영업이익 3조213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5.2%, 7.3% 증가한 수치다. 반면 순이익은 1조3550억 원에서 5567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2013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뒤 추징금 3720억 원을 납부한 것과 투자 주식에 따른 손상차손 4900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올해 핵심 키워드를 ‘재무적 성과창출’로 정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철강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철강 수요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가격 하락도 지속돼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또는 미래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국내외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그룹사 지분 매각, 기업공개(IPO) 등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구조개편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행한 포스코특수강 포스화인 매각과 같은 구조조정이 계속된다는 뜻이다. 전체적인 투자비는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 원 축소한 4조2000억 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67조4000억 원, 순익은 2조 원으로 정했다.

고부가가치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점유 비율은 올해 36%까지 확대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 비율은 지난해 33.3%였는데 전체 이익의 65%를 차지했다. 권 회장은 “솔루션 마케팅과 고유기술 판매활동을 더욱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품 판매량 목표치는 5000만 t으로 잡았다.

계열사나 해외법인의 성과는 좋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영업이익(3470억 원) 중 미얀마 가스전 비중이 16%에서 67%까지 확대되며 생산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포스코건설은 아프리카로 신규 진출하고 중동 시장을 확대하며 관련 수주 금액(1조5780억 원)이 전년 대비 709% 증가했다. 해외 철강법인 판매량은 716만 t으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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