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사장이 소속 가수 깎아내리기?…FNC엔터 ‘시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5일 17시 38분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소속사 사장이 소속 가수 깎아내리기라니!” “방송욕심에 한 얘긴데 너무 예민한 듯.”

웃자고 던진 소속사 대표님 말씀에 팬들이 뿔났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 얘기다. 이날 FNC엔터 소속 ‘씨엔블루’ 정용화, 배우 박광현, 성혁과 함께 출연한 한 대표는 ‘이홍기와 정용화 중 누구에게 회사를 물려주겠냐’는 질문에 정용화를 꼽으며 “사고도 안치고, 회사에서 정치를 잘한다. 스케줄 없는 날에도 연습생을 잘 챙긴다”고 한 반면 “이홍기는 일탈만 한다”고 덧붙였다.

방송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이 발언은 이홍기가 속한 ‘FT아일랜드’ 팬들을 자극했다. FT아일랜드는 FNC엔터의 창립멤버로 리더인 이홍기는 팬들 사이에서 ‘개국공신’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 팬들이 “회사를 있게 만들어 준 아이돌을 후배 아이돌 추켜세우려고 팔았다” “(FT아일랜드를) 씨엔블루 반만이라도 챙겨라” 등의 글을 올리며 날을 세웠다.

한편 이홍기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도 컴백하면 라디오스타 나가고 싶어. 피디 작가님들 저 꼭 불러줄 수 있나요”라는 뼈있는 글을 올렸다. 같은 그룹의 멤버 이재진 역시 “살짝 짜증남. 하지만 가볍게 극복”이라는 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경을 표현했다. FNC엔터 측은 “예능을 위해 웃자고 한 말이 FT아일랜드 팬들의 오해를 샀다”며 “두 사람 모두 아끼는 후배”라고 해명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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