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대사 “韓과 협력…오늘 밤에라도 北과 싸울 수 있는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5일 19시 30분


“미국은 한국과 안보 측면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오늘 밤에라도 (북한과) 싸울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겠습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사진)가 5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제38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강연에서 “대북정책에서 한국과 미국은 완전히 입장이 일치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통일에 대한 노력, 북한 인권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이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의 평화적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협상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관계 재개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관계에 대해 “전장(戰場)에서의 희생에서 시작된 관계가 안보동맹으로 이어지고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했다”며 “한미 협력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미 관계의 4가지 기둥으로 △안보 동맹 △경제 파트너십 △인적 파트너십 △글로벌 파트너십을 꼽았다.

그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관련 “태평양의 군사동맹을 현대화하고 지속가능하면서 역동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것의 핵심이 한미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미 동맹은 변화하는 안보환경의 요구에 부합하고자 변화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연합방위태세를 강력하게 하고 있으며, 우리의 가장 최신의 유능한 시스템이 한반도에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추진에 대해 “환영한다”며 “한국이 가입한다면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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