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자궁근종, 수술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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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영선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결혼 직전 자궁근종 발견했는데

《 올해 35세 여성입니다. 최근 들어 전에 없던 생리통이 생기고 생리 양도 많이 늘어나서 병원에 갔더니 6cm 정도의 자궁근종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대부분 수술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저는 결혼을 앞두고 있고 수술이 무서워서 걱정됩니다. 수술 이외에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나요?―회사원 김소연 씨(경기 부천시 중동) 》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오히려 자궁근종이 없는 여성이 적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특히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많게는 2명 중 1명꼴로 발견될 정도입니다.

자궁근종의 직접적 원인이나 예방법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자궁근종이 발견됐다면 증상 유무, 폐경 여부, 환자의 연령이나 선호도 등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약물이나 수술, 최소 또는 비침습적 시술 등의 치료법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수술에 부담을 느끼거나 수술 후 흉터와 후유증 등을 염려하는 여성을 중심으로 비침습적 시술인 ‘하이푸(HIFU)’를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앞두고 있어 반드시 자궁을 보존해야 하는 젊은층이 이 방법을 많이 택합니다.

하이푸란 강한 에너지의 초음파를 한 점에 집중시켜 종양을 태우는 치료입니다. 햇빛을 돋보기로 한데 모아 불을 지피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MR-하이푸 시술은 하이푸와 영상진단장비인 자기공명영상(MRI)을 결합한 것입니다. MRI를 통해 자궁근종의 정확한 위치와 부피 등을 파악하고, 65∼70도의 고열을 발생시켜 근종을 괴사시킵니다. 이렇게 되면 증상이 호전되고 수개월에 걸쳐 근종이 작아집니다.

하이푸는 고온의 초음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간혹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지만 시술 후 금방 가라앉습니다. 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중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의료진과 대화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MRI 영상으로는 온도 변화를 실시간 관찰하므로 좀 더 확실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료는 2∼3시간이면 끝나며 당일 퇴원할 수 있습니다.

김영선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자궁근종#수술#흔한 질병#안전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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