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상한 애들이네!’라는 말을 듣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기업이 있다. 디자인을 통해 도시를 즐겁게 혁신하고 있는 스타트업 ‘얼반테이너(URBANTAINER)’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얼반테이너는 분명 건축설계와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이지만 인테리어, 그래픽, 미디어, 마케팅, 브랜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데 어우러진 창작 집단이기도 하다.
긴 설명이 필요한 독특한 회사가 된 얼반테이너는 플래툰 쿤스트할레를 통해 최연소 건축가 협회상을 수상한 건축가 백지원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연진이 2009년 설립한 회사다. 5년을 갓 넘은 스타트업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앱스퀘어’를 통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이라는 큰 일을 내버린 회사이기도 하다.
여기까지 얘기해 놓고 보면, 얼반테이너가 어떤 회사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백지원 대표는 얼반테이너를 구상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일하는 모든 사람이 죽기 직전까지 행복하게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삼류들이 모인 일류회사, 세상을 놀라게 할 경이로움을 공유하는 곳 말이다”라고 설명한다.
추상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그의 목표는 신기하게도 착착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얼반테이너가 보여준 실험적이고 특별한 스페이스 브랜딩 프로젝트와 컨테이너 건축 작업은 마케팅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으며, 아디다스, 네이버, 나이키, 국립극단, 카카오 프렌즈 등 내노라는 기업들을 클라이언트로 두며 일류회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런 성장에는 얼반테이너만의 남다른 가치관 역시 큰 역할을 했다. 얼반테이너는 아주 수평적인 구조로 운영되는 작은 집단이다. 모두가 함께 모여 커피를 마시고, 식사하고, 생활을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얼반테이너의 ‘식탁’은 이런 평등이 실천되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상을 탈 때도 대표가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이 직접 수상하는 원칙 역시 이런 가치관에 기반한다.
최근에는 소통에 중심을 둔 얼반테이너의 독특한 사무실이 SBS 스페셜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높은 직책의 직원일수록 안 좋은 자리에 앉고, 편리함을 포기한 채 모든 동선이 직원들이 부딪힐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사무실 구조는 디자인이라는 창의적인 활동에 최적화된 공간을 꾸미고자 한 백 대표의 철저한 계산에서 탄생했다.
백지원 대표는 “회사를 처음 만들 때 이름을 만드는 데만 6개월 이상이 걸렸다. 처음부터 ‘내 회사’가 아니라 ‘우리 회사’를 만들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의 욕심을 포기하니 절로 좋은 파트너들이 찾아왔고, 오히려 회사가 더 풍부해진 건 느낀다”며 “최근 스페이스 브랜딩 외에 모듈레이션 아키텍쳐 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는데, 앞으로도 디자인과 건축을 이용한 플렛폼 사업전략을 통해 회사 구성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