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레시피] 연금술의 화로에 룬을 던져라, '터치스톤'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7월 15일 10시 09분


최근 교육 및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어느 날, 고대 유물이 묻힌 곳을 탐험하는 모험가들은 오래된 연금술의 화로를 발견하게 된다. 이 신비한 화로를 이용하면 금을 만들 수 있는데, 화로에 알맞은 룬을 던져야 한다. 하지만 룬은 번쩍번쩍 빛나기 때문에 결코 눈으로 보아선 안 된다. 즉, 어두운 주머니에서 손의 감촉만으로 올바른 룬을 찾아내야 한다. 과연 올바른 룬을 찾아 빛나는 황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모험가는 누구일까?

터치스톤은 주사위를 굴려 나온 문양과 같은 룬을 손의 감촉만으로 찾아내는 촉각 게임이다. 보드게임 중에서 촉각을 활용한 게임은 흔하지 않은데, 과연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손 끝 감각으로 룬을 찾고, 연금술의 화로에 골인하라


게임을 준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터치스톤에는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색색깔의 룬이 있는데,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룬 색깔을 정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머니에 자신의 룬 5개를 넣는다. 그리고 방해 카드 3장, 주사위 1개씩 나누어 갖는다.

터치스톤의 목적은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금화 토큰을 15개 먼저 획득하는 것이다. 금화 토큰을 많이 획득하려면 남들보다 예리한 손의 감각과 순발력, 정확도가 필요하다.


이제 게임을 시작할 차례다. 각 플레이어들은 플라스틱 트레이에 각자의 주사위를 굴린다. (선 플레이어의 주사위는 빨간색이며, 각 플레이어들은 매 라운드마다 돌아가면서 빨간색 주사위를 굴린다) 빨간색 주사위를 가진 플레이어가 먼저 주사위를 굴린 뒤,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각자 자신의 검정색 주사위를 굴린다.

이렇게 주사위들을 굴리면 다양한 룬이 나온다. 이제 각 플레이어들은 주사위에 나온 문양들과 똑같은 룬을 각자의 주머니에서 찾아 꺼내야 한다.


즉, 모든 플레이어들이 굴려 나온 주사위의 문양과 같은 룬을 찾으면 되는데, 주머니 안을 보아서는 안 되고 손의 감촉만으로만 찾아야 한다. 룬은 한 번에 한 개씩 꺼낼 수 있으며, 잘못 찾은 룬은 다시 넣지 않고 한쪽에 잘 둔다. 잘못 찾은 룬은 라운드가 끝날 때 1개당 -1점이다.

이렇게 주사위 4개에 나온 모양의 룬을 전부 찾아서 꺼내놓으면 된다. 게임에서 사용하는 주사위는 4개인데, 주사위의 문양이 서로 겹치는 경우 찾아야 하는 룬의 수가 달라질 수 있다. 주사위의 눈이 모두 다르다면 룬을 4개 꺼내야 하지만, 주사위 3개의 문양이 모두 똑같이 나왔다면 룬을 2개 꺼내야 한다. 이처럼 매 라운드마다 꺼내야 하는 룬의 개수가 달라진다는 것이 게임의 묘미 중에 하나다.


이렇게 주사위에 나온 모든 룬을 찾아서 테이블 위에 꺼내놨다면, 빨간색 주사위에 나온 모양의 룬을 트레이 가운데의 화로에 던져서 넣어야 한다. 룬을 던질 수 있는 기회는 한 번뿐이며, 룬을 잘못 던져 화로에 골인하지 못하면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다. 룬을 던질 때는 반드시 게임박스 바깥에서 던져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예외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빨간 주사위에 손바닥 문양이 나왔다면, 주머니에서 아무 룬이나 꺼낸 뒤 화로에 골인시키면 된다. 즉, 빨간 주사위에 손바닥 문양이 등장했다면 순발력이 관건으로 작용한다. 모든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잽싸게 룬을 꺼내 골인시키려 허둥댈 것이다.


알맞은 룬을 골라 화로에 빨리 넣은 순서대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화로에 룬을 늦게 넣을수록 낮은 점수를 받는다. 즉, 룬을 던진 순서대로 3점, 2점, 1점, 0점을 받는다. 또한, 잘못 꺼낸 룬 하나당 -1점을 받는다. 각 플레이어들은 받은 점수만큼 황금 토큰을 가져간다.

이렇게 라운드를 마쳤다면 새 라운드를 다시 시작하면 된다. 꺼낸 룬을 모두 주머니에 다시 집어넣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한다.


한편, 각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라운드에서 주사위를 던지기 전에 자신이 가진 방해 카드를 쓸 수 있다. 방해 카드는 화로에서 원하는 방향에 끼워, 상대방이 룬을 넣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카드에 룬이 맞으면 카드는 제거된다.

이렇게 라운드를 반복하다가 어떤 플레이어가 15점 이상을 얻으면 즉시 게임이 종료되며, 해당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새로운 방식의 보드게임

터치스톤의 규칙은 '주사위를 굴리고 문양이 같은 룬을 찾은 뒤 화로에 던진다'로 요약될 만큼 간단하다. 하지만 다같이 룬을 찾을 때, 그리고 룬을 던질 때, 누군가가 나보다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고조된다. 그래서 간단하고 쉬운 동작들이 긴장감에 따라 어려워지고 실수를 유발한다. 즉, 이 게임은 긴장되는 마음을 스스로 얼마나 잘 통제하는가, 그렇게 평정심을 유지한 가운데 얼마나 빠르게 룬을 찾고 정확하게 던지는가가 게임의 최종 승패를 좌우한다.

터치스톤은 '촉감'이라는 요소를 활용한 새로운 보드게임이다. 눈으로 보지 않고 룬을 구별하는 게임은 어린아이들이 손끝 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터치스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F4celnv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젬블로 권혁문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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