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가 살찌고 무르익는 계절이다. 가격 압박, 동물사랑 때문에 퍼를 즐기지 못한다는 얘긴 이제 옛말이다. 컬러, 디자인, 소재 모든 게 진짜처럼 가공된 페이크 퍼 전성시대가 열렸으니까. 오히려 리얼 퍼가 페이크 퍼처럼 젊고 캐주얼하게 가공된다는 웃지 못할 아이러니가 생기기까지! 믿지 못하겠다면 함께 아래 문제를 풀어보자.
퍼 입문자를 위한 쇼트 재킷 코스
1 보기만 해도 폭신폭신한 감촉이 느껴지는 퍼 재킷. 밝고 화사한 파스텔 컬러는 퍼가 가진 중후한 이미지를 단번에 날려준다. 정교한 염색 기술로 진짜 퍼도 가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클래스! 다음 중 리얼 퍼 재킷은 무엇일까? A 파스텔 블루 컬러 퍼 재킷. 가로 트리밍으로 밋밋함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B 사랑스러운 인디 핑크 컬러 퍼 재킷. 러블리한 소녀 감성으로 소화할 수 있다.
2 최근 퍼 트렌드는 ‘패치워크’. 근사하게 패치워크된 퍼 재킷을 입고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갖가지 컬러로 멋을 낸 디자인도 인기. 다음 중 진짜 퍼 재킷은 무엇일까? A 알록달록 패치워크 디테일로 최고난도 둔갑술을 선보인 사선 스트라이프 퍼 재킷. 보헤미안 감성으로 스타일링하기 좋다. B 야성적인 브라운 퍼 재킷에 톤&톤으로 카키 컬러를 염색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퍼 중급자를 위한 베스트&롱 코트 코스
3 겨울 아우터가 답답하게 느껴질 때 실용성과 멋을 겸비한 퍼 베스트를 추천한다. 최근엔 여러 가지 소재를 한데 믹스한 퍼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다음 중 진짜 퍼 베스트는 무엇일까? A 풍성한 모를 자랑하는 쇼트 퍼 베스트. 가로 절개 라인이 스트라이프 패턴처럼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B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롱 퍼 베스트. 폭스와 양모로 추정되는 두 가지 퍼 믹스가 세련돼 보인다. 톤온톤 컬러 매치로 고급스럽다.
4 성숙한 분위기를 뽐내고 싶을 땐 와인과 카키 같은 딥 컬러 베스트를 선택한다. 원피스에 퍼 베스트를 걸치고 와이드 벨트로 허리선을 잡아주면 한층 멋스럽다. 다음 중 진짜 퍼 베스트는 무엇일까? A 폭스와 밍크로 추정되는 두 가지 소재가 믹스된 와인 컬러 퍼 베스트. 풍성한 모가 특징이다. B 카키 빛이 감도는 포켓 디테일 퍼 베스트. 자연스럽게 흐르는 광택과 포켓 장식으로 올드한 퍼 코트의 단점을 없앴다.
5 스타일에 힘을 실어주는 블랙 퍼 코트는 시크한 올 블랙 룩을 연출하기에 제격.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적당히 세련되고 활용 범위도 넓어 한 벌 구입하면 오래 입을 수 있다. 다음 중 진짜 퍼 코트는 무엇일까? A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하프 코트로 네크라인에 퍼를 달아 멋을 냈다. B 광택이 살아 있는 더블브레스트 롱 코트. 일자로 뚝 떨어지는 직선 실루엣이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드러운 착용감으로 활동성이 좋다.
퍼 상급자를 위한 라이더&무통 코트 코스
6 한겨울 라이더 재킷을 즐기는 방법은 바로 ‘퍼’다! 재킷 칼라나 안감에 퍼를 가미해 보온성을 높이고 자유분방한 감성은 그대로 살렸다. 다음 중 진짜 퍼 라이더 재킷은 무엇일까? A 옐로 퍼를 가미한 메탈릭 실버 라이더 재킷. 퍼 베스트를 입은 것 같은 연출이 재미있다. 라이더 재킷을 가지고 있다면 퍼 베스트와 매치해볼 것. B 안감과 칼라에 퍼를 덧대 보온성을 높였다. 고급스러운 울 소재에 옐로 체크 패턴으로 경쾌함을 살린 것이 포인트.
7 겨울 데일리 룩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무통 코트. 퍼가 장식된 롱 무통 재킷을 걸치면 성숙하고 우아한 여배우가 된 기분이다. 다음 중 진짜 퍼 코트는 무엇일까? A 은은한 베이지 무통 코트와 화이트 퍼의 조화가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B 오버사이즈 무통 코트로, 넓은 칼라와 포켓 디테일로 캐주얼한 감각을 살렸다. 칼라와 소매의 양모가 특징.
8 위트 있는 퍼 트리밍 코트. 특히 이번 시즌 두드러진 트렌드 양상은 소매 부분을 퍼로 트리밍하는 것으로 코트가 한결 개성 있게 살아난다. 다음 중 진짜 퍼 트리밍 코트는 무엇일까? A 코쿤 실루엣 코트에 곱슬곱슬한 양털로 소매 부분을 트리밍해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B 퍼의 핵심은 결이다. 빈틈없이 촘촘한 블랙 퍼 트리밍 코트는 섹시한 느낌마저 준다.
BONUS! 퍼 액세서리 코스
9 이번 시즌 퍼 스톨은 목에 두르는 것보다 손에 들거나 팔목에 감았을 때 더 분위기 있어 보인다. 곰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퍼 액세서리는 하나로 만족할 것. 퍼 스톨에 퍼 모자, 퍼 장갑, 퍼 백을 드는 패션은 옛날 ‘소련’ 시절에도 유행하지 않았다. 다음 진짜 퍼 스톨은 무엇일까? A 부드러운 크림 컬러 퍼 스톨. 니트 짜임으로 포근함을 더했다. B 브라운 퍼 스톨은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셔링을 잡아 칼라처럼 연출하면 올 시즌 유행하는 그래니 룩 열풍에 동참할 수 있다.
10 레오퍼드 패턴 백은 스타일에 확실한 포인트가 된다. 블랙 미니원피스에 레오퍼드 백을 메면 도발적인 무드가 뿜어져 나온다. 다음 중 진짜 퍼 숄더백은 무엇일까? A 레오퍼드 패턴도 사랑스러운 무드로 연출할 수 있다. 토실토실 살 오른 듯 동그란 미니 백 디자인이면! B 강렬한 레오퍼드 패턴 숄더백. 레오퍼드 패턴에 핫 핑크 컬러를 가미해 새롭다.
11 이번 시즌 머스트 해브, 퍼 클러치백. 애지중지 말고 사정없이 움켜쥐는 게 퍼 클러치백을 대하는 시크한 태도다. 풍성한 실루엣일수록 멋스럽다. 다음 중 진짜 퍼 클러치백은 무엇일까? A 버건디와 그레이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퍼 클러치백. 딥 컬러로 어디든 무난하게 어울린다. B 밍크처럼 보이는 블랙 퍼 클러치백. 백에 넣는 내용물에 따라 형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 재미있다.
12 퍼 트리밍 장식이 부츠를 넘어 로퍼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오피스 룩은 물론 캐주얼 룩까지 구분 없이 신을 수 있다. 다음 중 진짜 퍼 로퍼는 무엇일까? A 댄디한 페니 로퍼를 퍼로 트리밍해 시즌감을 가득 살렸다. 슈트 팬츠나 데님 어디든 멋스럽게 어울린다. B 베이식한 블랙 로퍼에 퍼와 골드 체인으로 장식미를 가미했다. 로퍼 하나로 슈트 없이도 세련된 매니시즘을 연출할 수 있다.
기획 · 안미은 기자 | 사진 · 김도균 | 디자인 · 이수정 | 스타일리스트 · 오지현 제품협찬 · 더펀퍼팩토리by앳코너 루키버드 바나나리퍼블릭 스타일난다 에잇세컨즈 조이그라이슨 지고트 지컷 커밍스텝 탱커스(02-3447-7701) 베드니(02-3448-0805) 봄빅스엠무어 유니클로(02-3442-3012) 엘페(02-3445-6428) 제라르다렐(02-546-7764) 코치 훌라 르샵(02-514-9006) 다홍 모노바비(02-508-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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