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어서 더 기대되고, 몰라서 더 재밌는 것이 배낭여행의 묘미다. 할배나 누나들보다 ‘체력 만땅’인 청춘의 이번 여행지는 겨울왕국, 아이슬란드다.
매 시즌 화제를 불러모으는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세 번째 시리즈가 시작됐다. 지난 1월 1일부터 방영된 〈꽃보다 청춘〉의 이번 여행지는 북극권 바로 아래에 위치한 나라, 아이슬란드다. 아이슬란드는 〈인터스텔라〉 〈오블리비언〉 〈프로메테우스〉 등 여러 영화의 단골 로케이션지로 사랑받는 명소다.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거칠고 황량한 대지와 신비로운 빙하는 SF 영화감독들이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다. 국내에서는 톱스타 이효리의 신혼여행지로만 알려져 있을 뿐, 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 이곳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덜 춥다. 남부와 서부 해안은 시원하면서도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상당히 따뜻하다. 이번 〈꽃청춘〉에는 아이슬란드의 겨울 모습이 담겨 있지만 사실 이곳의 추천 여행 시기는 6월부터 9월까지다. 이 시즌엔 낮이 거의 24시간인 백야를 즐길 수 있어 북유럽의 매력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겨울철에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단 하나, 오로라를 볼 수 있어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 아이슬란드까지는 직항 노선이 없다. 아이슬란드를 가려면 반드시 유럽 도시 중 한 곳을 경유해야 한다. 이번에 〈꽃청춘〉 멤버들은 KLM 네덜란드 항공을 이용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아이슬란드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를 직접 렌트해서 자신이 원하는 루트대로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다. 특히 일행이 세 명 이상이라면 비용 면에서도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더 이익이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누구나 아이슬란드를 삥 둘러 나 있는 순환도로인 1번 링로드를 따라 돌게 되는데, 이 링로드는 대부분 포장이 되어 있고 제한속도가 엄격하게 지켜지므로 어렵지 않게 운전할 수 있다.
여정의 시작,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의 수도이자 여행의 시작점으로 세련되고 활기가 넘치면서도 북유럽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소도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갈한 느낌이 드는 골목길에는 알록달록 예쁜 집들이 늘어서 있고, 건물 외벽의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벽화와 스트리트 아트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레이캬비크 지역에는 아이슬란드 관광지의 대부분이 몰려 있다. 도심 지역은 도보로 2~3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고, 자전거를 빌려 타거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좀 더 느긋하고 편하게 관광할 수 있다.
할그림스키르캬 레이캬비크 최고의 랜드마크로 시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교회 앞에 세워져 있는 동상은 콜럼버스보다 무려 5백년 전에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고 전해지는 탐험가 레이뷔르 에이릭손이다. 1937년 아이슬란드 건축가인 구뷔드욘 사무엘손이 디자인한 이 교회는 1945년에 건축을 시작해 1986년이 되어서야 완성되었다. 아이슬란드의 주상절리에서 영감을 받은 교회의 외관은 웅장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반면, 내부는 화려한 장식이나 스테인드글라스가 거의 없어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75m에 달하는 교회 타워에 오르면 장난감 같은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레이캬비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꽃청춘〉도 이 교회 타워에 올라 레이캬비크의 동화 같은 전경을 만끽했다. 예배는 일요일 오전 11시, 타워 관람 요금은 성인 9백 ISK. 어린이 1백 ISK.
선 보야저 태양을 향해 미지의 세계로 항해를 떠나는 바이킹의 배를 닮은 철제 조각물로 레이캬비크의 또 다른 상징이다. 조각물 앞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펼쳐져 있고 바다 건너 에샤산의 전경도 어우러져 최고의 포토제닉 장소로 손꼽힌다. 동이 트거나 석양이 질 무렵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도 연출되어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르파 레이캬비크의 콘서트홀이자 콘퍼런스 센터인 하르파는 2013년 유럽 최고의 건축물에 주어지는 미에스 판 데어 로헤 상을 받은 유명 건축물이다. 아이슬란드의 드라마틱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주변 환경과 기막히게 잘 어울린다. 꼭 콘서트나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나 차 한잔을 즐겨도 좋다.
트요르닌 호수 레이캬비크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 특히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오리, 백조, 거위, 기러기 등이 한가로이 호수 위를 떠다니다가 먹이를 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곁으로 모여든다. 호수 북쪽에서 물에 살짝 잠긴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하얀 건물은 레이캬비크 시청이다. 시청 내부에는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데스크와 카페, 거대한 아이슬란드 입체 지도가 있으며, 아이슬란드 여행의 시작이나 끝에 이곳에 들러 자신의 여행 루트를 지도에서 직접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Welcome to the HOTDOG WORLD
조정석이 “핫도그 세 개 주세요”를 그토록 외쳤으나 번역기에서 돌아온 음성은 “Please, hotdog world”였던 그 장면을 기억하실는지. 〈꽃청춘〉들이 호호 불며 오물오물 먹었던 그 핫도그를 먹어보고 싶다면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바이야린스 베스튀’라는 가게에 반드시 들러볼 것. 레이캬비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자리 잡은 이 가게는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을 정도로 인기다. 핫도그의 개당 가격은 4천원. 단순한 레시피의 핫도그를 선보이지만 이곳만의 특제소스가 인기의 비결이다. 주소 Tryggvagata 1, 101 Reykjavik 전화 +354-511-1566
〈꽃청춘〉도 놀란, 골든 서클
골든 서클은 싱벨리르 국립공원, 게이시르, 굴포스를 포함한 링 모양의 관광 루트를 일컫는 말이다. 레이캬비크의 여러 여행사에서 골든 서클 루트를 하루 만에 돌아보는 다양한 일일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일일 투어로 여행할 경우 총 8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이동하는 시간 때문에 한 장소에서 머무는 시간이 1시간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조금 여유가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렌터카를 이용하여 골든 서클을 관광한다면 좀 더 여유롭게 세 곳을 둘러볼 수 있다.
게이시르 조정석이 “방귀 뀌는 줄 알았다”고 했던 그곳!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르는 이곳은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간헐천 게이시르다. 게이시르는 13세기 말 헤클라 화산의 대폭발 때 생긴 것으로 19세기 초까지는 3시간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분출했으며, 당시에는 60~80m에 이르는 물기둥을 쏘아 올렸다고 한다. 1916년에 갑자기 활동을 멈춘 후에는 산발적으로 가끔씩 분출이 이루어졌으며 2000년 지진 이후 다시 활동이 조금 활발해졌지만 분출이 너무 불규칙적이라 아주 운이 좋지 않은 한 보기 어렵다. “우리가 운이 정말 좋은가보다”하며 〈꽃청춘〉 ‘쓰리스톤즈’가 아이처럼 즐거워했던 것도 이 때문. 김이 모락모락 나는 푸른 물구덩이에서 물이 끓다가 갑자기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은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라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이 외에도 주변의 하늘색부터 터키옥색, 빨간색에 이르는 예쁜 색의 작은 온천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싱벨리르 국립공원 레이캬비크에서 동쪽으로 50km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아이슬란드인의 성지로, 아름다운 자연 속에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가 어우러져 있다. 독특한 지형과 자연환경 덕분에 1928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잘 정비된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협곡, 곳곳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아이슬란드 특유의 황량한 초원, 물속이 훤히 비칠 정도로 맑은 강과 폭포 등을 만날 수 있다.
굴포스 아이슬란드어로 ‘황금 폭포’라는 뜻의 거대한 폭포인 굴포스는 스펙터클하고 압도적인 모습으로 가히 골든 서클 투어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꽃청춘〉 멤버들이 눈물을 흘리며 경이로운 감동을 느꼈던 곳이자 너나 할 것 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오고 싶다”며 환호성을 질렀던 곳. 폭포는 두 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위의 폭포는 11m, 아래 협곡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21m로 초당 평균 109㎥의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진다고 한다. 맑은 날이면 폭포 위로 비치는 햇살이 수많은 물방울에 반사돼 예쁜 무지개가 만들어진다. 겨울철의 굴포스는 얼음과 폭포가 공존해 장관을 이루고, 여름철 역시 수량이 많아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미방영 꽃청춘 여행지를 공개합니다! 비크 아이슬란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마을인 비크는 시원한 대서양을 마주한 해변과 주변의 그림 같은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아이슬란드의 유명 관광지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강수량이 많아 아이슬란드 내에서 항구가 아닌 다른 곳에 남아 있는 유일한 바닷가 마을이며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비크 근처의 유명한 해변 레이니스피아라는 아이슬란드 남쪽 해안에 있는 해변 중 가장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곳이다. 검은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은 사각형 모양의 크고 작은 돌기둥을 불규칙적으로 쌓아 놓은 듯한 하얀 주상절리 절벽과 만난다. 절벽에는 주상절리 지형이 만든 작은 동굴도 있는데, 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주상절리 아랫단의 거친 단면을 볼 수 있다. 절벽에서 바다 쪽으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바다 위에 우뚝 서 있는 기묘한 모양의 현무암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전설 속의 괴물인 ‘트롤’ 둘이 세 개의 돛이 달린 배를 끌고 해안으로 오다가 동이 트자 햇빛을 받아 모두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스코가포스 남부 해안의 조용한 휴양 마을 스코가르와 인접해 있는 높이 62m, 너비 25m의 폭포. 떨어지면서 많은 물보라가 생겨 화창한 날에는 선명한 무지개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폭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오른쪽에 나 있는 트레일을 따라 가파른 계단을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폭포 전경을 볼 수 있는 작은 전망대가 있다. 올라가다가 중간에 옆으로 난 샛길로 들어가면 폭포의 중간 지점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도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폭포의 모습도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멋지다. 폭포 앞에 넓게 펼쳐진 초원은 스코가포스 캠핑장으로 이용되는데 다른 곳에 비하면 여러 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았지만 폭포 바로 옆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요쿨살론 유럽 최대의 빙하 바트나요쿨이 녹아서 흘러내린 빙하가 수천 년의 시간에 걸쳐 바닷물과 합쳐져 만들어진 빙하 라군이다. 빙산들이 둥둥 떠다니는 맑고 푸른빛의 이 거대한 라군은 마치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듯 몽환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모습으로, 특히 검은색과 흰색, 파란색이 오묘하게 섞여 있는 빙산 조각들이 인상적이다. 해변을 거닐다 보면 잘게 부서지고 희한한 모양으로 깎인 빙산 조각들이 파도를 타고 밀려와 검은 모래 해변에 반짝이는 보석처럼 흩어진 것도 볼 수 있다.
tip 요쿨살론을 더 즐기려면! 30~40분 정도 진행되는 수륙양용 보트 투어를 이용해보자. 투어 도중 가이드가 호수에서 건져 올린 유빙 조각을 맛보게 해준다. 미리 잔과 위스키를 준비해가면 이때 아이슬란드의 위스키를 온 더 록으로 맛보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는 요쿨살론 일일 투어에는 대부분 이 보트 투어가 포함돼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조디악 투어는 조디악 고무보트를 타고 좀 더 빙산 가까이 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시간 가까이 소요되며, 수륙양용 보트 투어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크리스털 케이브라 불리는 바트나요쿨 남쪽 면의 얼음 동굴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얼음 동굴 투어는 안전을 위해 매년 겨울 시즌에만 진행된다. 동굴로 들어가기 전에 아이젠, 헬멧, 안전 멜빵 등의 장비를 착용하고 사전에 안전 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최재영 작가 인터뷰
왜 아이슬란드였나? 기본적으로 할배나 누나들보다 출연진의 체력이 좋기 때문에 기존에 잘 알려진 여행지보다는 라오스나 남미처럼 거리상으로도 멀고 낯선 지역을 선정하려 했다. 출연진 사전 미팅 때 각자의 여행 성향을 물어봤을 때 “자연을 보고, 별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들이 나와서 이번 여행지로 아이슬란드를 택하게 됐다. 나영석 PD가 “실제로 오로라를 보고 왔는데 너무 좋았다”며 추천하기도 했고.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당연히 오로라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기도 하고, 나 역시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을 정도로 경이로웠다. 아이슬란드의 한 장소를 꼽아보자면 레이니스피아라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검은 모래 해변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바닷가 모래가 전부 새까맣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주상절리 같은 경관도 한 번에 볼 수 있는 데다 스케일이 워낙 압도적이라 기억에 남는다. 아이슬란드의 매력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레이캬비크보다 도심을 벗어난 소도시에서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곳에서 진짜 아이슬란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꽃청춘들은 어땠나? 생각보다 이번 촬영에서 출연진이 풍족하게 생활해서 당황스러웠다(웃음). 보통 제작진이 사전 답사를 통해 미리 예산을 정하고 한정된 돈을 지원하기 때문에, 출연진은 빠듯하게 여행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출연진에게 빠듯하게 예산을 줬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여행 경비가 훨씬 덜 들었다. 이게 다 〈꽃청춘〉 4인방이 영어를 거의 못해서 벌어진 일이다. 보통 여행을 할 때 온라인에서 정가로 예약을 한 뒤 움직이는데, 이번에는 현장에 가서 직접 예약을 하다 보니 막판에 떨이로 나온 것들을 운 좋게 구하는 식이었다. 초반에 숙소를 구하거나 차를 렌트할 때 돈을 많이 아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여행 때는 후반부로 갈수록 잘 먹고 좋은 데서 자는 출연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전 답사 때와 촬영 때의 아이슬란드는 어떻게 달랐나? 답사 때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는데 촬영 때는 폭설을 만났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눈이 많이 오는 환경에 익숙한데, 한국인들은 폭설을 만날 경험이 별로 없지 않나. 하지만 그런 돌발적인 상황까지도 하나의 추억이고 매력이었던 것 같다. 가보고 싶은 또 다른 여행지가 있나? 〈꽃보다〉 시리즈의 다음 여행지는 구체적으로 정한 바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을 여행해보고 싶다. 〈꽃청춘〉 출연자들이 낯선 여행지를 방문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보는 문화, 볼거리와 환상이 가득한 공간에서 마음껏 설렘을 느끼고 싶다. 어쩌면 이런 기대감이 여행이 주는 묘미가 아닐까 싶다.
참고서적 · 아이슬란드101(샬레트래블앤라이프)
글 · 정희순 | 사진제공 · 아이슬란드 관광청, CJ E&M, 샬레트래블앤라이프 | 디자인 ·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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