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갤럭시S7의 핵심 기능, 캡리스 방수와 가상현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14일 06시 07분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사진=동아닷컴)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사진=동아닷컴)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11일 국내에 정식 출시되었다. 출시와 함께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서 사용자들이 갤럭시S7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Touch ♥7' 이벤트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특징으로 강조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IP68 등급의 캡리스(capless, 뚜껑없는) 방진/방수와 가상현실 기능이다. 갤럭시S7에 방진/방수와 가상현실 기능이 어떻게 녹아있는지 제품 리뷰에 앞서 미리 살펴봤다.

'캡리스'로 더 편해진 방수/방진

갤럭시S7(엣지 포함)은 IP68 등급의 방진/방수를 지원한다. IP68이란 무슨 의미일까. IP(Degree of Ingress Protection, 보호할 수 있는 정도) 코드'를 뜻한다. IP코드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전자제품이 외부충격이나 이물질로부터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사용자들이 알아볼 수 있게 표시한 것이다. 숫자 앞의 6은 고체의 압력으로부터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방진), 뒤의 8은 액체의 압력으로부터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방수)를 나타낸다.

방진은 0~6으로 구분한다. 0은 아무런 보호를 하지 않는다. 1은 크기 50mm 즉, 사람의 손만한 물건이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2는 크기 12.5mm, 사람의 손가락만한 물건이 침투하는 것을 견뎌낼 수 있다는 뜻. 3은 크기 2.5mm, 두꺼운 전선이나 철사가 침투하는 것을 견딘다는 뜻이다. 4는 1mm, 얇은 전선이나 철사가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5부터 본격적인 방진 기능이다. 외부에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제품 사용에 문제가 생길만큼 먼지가 쌓이는 것은 막아준다는 의미다. 6은 방진의 최종단계다. 외부에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완전히 막아준다는 뜻이다.

방수는 0~8로 나눈다. 0은 아무런 보호를 하지 않는다. 1은 1분 당 1mm의 비가 내릴 때 10분 동안 제품을 노출해도 된다는 의미다. 2는 1분 당 3mm의 비가 내릴 때 10분 동안 제품을 노출해도 이상이 없다는 뜻. 3은 1분 당 0.7L의 비가 내릴 때 5분 동안 제품을 노출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4는 1분 당 10L의 비가 내릴 때 5분 동안 제품을 노출해도 이상이 없다는 뜻이다. 5는 1분 당 12.5L의 비가 내릴 때 15분 동안 노출해도 제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6은 1분 당 100L의 비가 내릴 때 제품을 3분 이상 노출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7부터 본격적인 방수라고 볼 수 있다. 수심 15cm~ 1m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다는 뜻이다. 8은 일반 방수의 최종단계다. 수심 1m 이상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갤럭시S7 엣지를 물 속에서 사용하는 모습 (사진=동아닷컴)
갤럭시S7 엣지를 물 속에서 사용하는 모습 (사진=동아닷컴)


갤럭시S7은 외부에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 있고, 수심 1.5m의 수압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다. 일반 공산품 가운데 최고 수준의 방진/방수를 지원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제품 홍보에 방진/방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사용자들의 제품 콘셉트 이해를 돕기위해 물속에 담긴 갤럭시S7을 시연했다.

갤럭시S7이 갤럭시 제품군 가운데 최초의 방진/방수 지원 제품인 것은 아니다. 전전작 갤럭시S5만해도 IP67 등급의 방진/방수를 지원했다. 갤럭시S7만의 특징은 캡리스 방진/방수다. 대부분의 방진/방수 스마트폰은 방진/방수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노출된 단자를 뚜껑으로 덮거나, 뒷면 배터리 케이스를 꽉 닫아주어야만 했다. 이를 제대로하지 않으면 방진/방수 기능을 이용할 수 없었고, 때문에 방진/방수에 관한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았다. 사용자가 주의깊게 이용하지 않으면 방진/방수를 이용할 수 없으니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갤럭시S7은 처음부터 방진/방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제품이다. 캡리스 방진/방수를 채택해 외부에 노출된 단자를 닫지 않아도 방진/방수를 이용할 수 있다. 전후면 강화유리와 부품 곳곳에 방수테이프 처리를 했고, 외부 케이스에는 부식 방지 코팅을 했다. 또한 모든 단자를 니켈과 백금으로 구성해 녹이 슬지 않게 했다. 방진/방수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자가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제품을 물속에서 꺼낸 후 바로 충전할 경우 감전의 우려가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갤럭시S7을 물속에서 꺼내면 '물기를 감지했습니다. 디바이스를 충전하려면 충전기와 USB 포트의 물기를 제거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가상현실로 스마트폰을 더욱 실감나게

갤럭시S7은 기어VR과 연결해 실감나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용법도 간단하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기어VR에 연결하면 가상현실을 즐길 모든 준비가 끝난다.

오큘러스VR(페이스북)과의 제휴로 완성된 '삼성전자 오큘러스 스토어'에는 다양한 가상현실 게임과 동영상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모탈블리츠, 건잭, VR카트, 랜드스엔드 등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면 내가 가상현실 속 인물이 된 것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넷플릭스의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도 가상현실 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기어VR이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60개 이상의 가상현실 게임과 30개 이상의 가상현실 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크로노스 그룹과 협력해 갤럭시S7에서 차세대 3D 기술 벌칸 API를 지원하는 만큼 갤럭시S7의 고성능을 활용한 가상현실 게임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쉽게도 유튜브 등 구글 관련 가상현실 앱은 오큘러스 스토어에 없다. 구글이 오큘러스VR의 경쟁 가상현실 플랫폼 '카드보드'의 개발사이기 때문. 유튜브를 가상현실로 즐기고 싶다면 '삼성 인터넷 앱'을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내려받은 후 유튜브에 접속하거나, 갤럭시S7에서 유튜브 앱을 실행하고 카드보드를 연결해야 한다.

갤럭시S7과 기어VR로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동아닷컴)
갤럭시S7과 기어VR로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동아닷컴)


기어VR 정식 판매버전은 가상현실을 오래즐길 수 있도록 전원 어댑터를 연결할 수 있다. 갤럭시S7과 기어VR을 통한 가상현실을 미리 체험하고 싶다면 오는 20일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서 진행되는 'Touch ♥7'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동아닷컴 IT전문 강일용 기자 zer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