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hirts “아무 무늬 없는 깨끗한 7부 티셔츠. 티셔츠는 기본 중의 기본 아이템 아닌가! 기본을 입었을 때 그 사람의 매력이 가장 순수하게 느껴진다. 목선부터 시작해 어깨와 팔까지 이어지는 슬림한 보디라인을 가진 사람에게 끌린다. 깨끗하면서도 어딘지 야릇해 보인다고나 할까.” 정상구 필립 플레인 홍보팀 - 화이트 티셔츠 유니클로.
Leather Rider Jacket “중학교 때부터 록 음악에 푹 빠져 살았다. 록 뮤지션들의 상징인 가죽 라이더 재킷은 그 시절 내겐 너무 비싼 옷이었다. 그때부터 가죽 재킷에 대한 흠모의 감정을 품어온 것 같다. 새 것은 새 것대로, 낡은 것은 낡은 것대로 카리스마가 있다. 요즘 페이크 퍼가 뜨고 있지만, 천연 가죽이 본래 가지는 세월의 주름과 멋은 따라올 수가 없다.” 류시혁 패션 스타일리스트
Blue Jeans “청바지 자체가 내겐 페티시다. 청바지의 인상은 데님의 컬러, 워싱, 소재가 결정한다. 사계절 내내 다른 표정, 다른 얼굴로 나를 유혹하는 카멜레온 같은 매력!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다면 같은 여자라도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예림 모델 - 디스트로이드 진 제임스 진스.
Bracelet “손목에 두른 거라면 뭐든 다 좋다. 연애 시절에 아내가 말했다. 촬영할 때 슬쩍 올라간 소매 사이로 보이는 팔찌 찬 손이 참 섹시해 보인다고. 그때부터 팔찌를 차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잘 보이려고. 이제 팔찌는 페티시를 넘어 일종의 행운의 부적처럼 됐다. 촬영이 있는 날 팔찌를 깜빡하면 다시 집으로 가 차고 나올 정도다. 그렇다고 미신을 믿는 사람은 아니다. 개인의 취향이다.” 최승광 포토그래퍼 - 메탈 브레이슬릿 프리카 주얼리.
Sunglasses “내 안의 쿨한 본능을 일깨우는 선글라스. 마음에 들면 종류와 브랜드를 막론하고 일단 지갑을 꺼내고 본다. 직업의 특성상 출장이 잦아 해외에서 많이 사는 편. 일하며 틈틈이 사 모은 선글라스가 어느 덧 20개 정도가 됐다. 선글라스 장사 할 거냐며 엄마의 잔소리가 늘었지만, 그 어떤 구매 요청이 와도 팔 생각은 전혀 없으니 연락하지 마시라. 이렇게 조금씩 ‘덕후’가 돼 가나보다.” 장지연 패션 스타일리스트 - 선글라스 린다 페로우.
Choker “여자들의 관심은 늘 작고 반짝이는 것에 쏠려 있다. 그 중에서도 초커형 네크리스는 가장 펑키하고 섹시한 아이템이 아닐까! 초커의 정석인 마틸다의 가죽 초커도 좋고, 과감한 스터드 장식의 ‘쎈’ 언니 스타일도 좋다. 이번 시즌 트렌드는 모던 프렌치 스타일! 목선을 강조하는 얇은 프레임과 체인을 따라 아래도 떨어지는 총알 모티프 팬던트가 우아한 품격을 가득 살려준다.” 신혜정 ‘엠주’ 홍보 팀장 - 골드 메탈 초커 엠주,
Baggy Pants “점점 편한 아이템을 찾게 된다.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한 매력을 가진 배기팬츠에 시선이 가는 걸 보면. 최근 많은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배기팬츠를 선보이고 있지만, 유독 벨기에 디자이너 ‘얀얀반에쉐’의 배기팬츠에 눈이 간다. 단 하나의 절개선 없이 만든 원피스 공법은 입는 사람에 따라 각자 다른 핏을 연출한다. 남들이 보면 그 바지가 그 바지 같아 보이겠지만, 입어 보면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마이너’한 감각이 있다.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바지를 찾은 기분이 든다.” 전현용 편집숍 ‘모스트팝’ 바이어 - 배기 팬츠 얀얀반에쉐by모스트팝.
Inner Wear “한 때 여자 속옷은 위 아래가 전부인 줄 알았다. 속옷 따위는 관심 없었다. 속옷의 중요성은 서른이 넘으면서 깨달았다. 여자 친구가 비싼 속옷을 입고 짠하고 나타났을 때 말이다. 레이스와 망사의 섬세한 협연은 몸의 곡선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다 쓴 노끈 같던 내 혈관을 탱탱하게 만들었다. 그 뒤로 언더웨어의 미학에 눈을 떴다. 요즘 꽂힌 건 시스루 보디슈트다. 실용성은 개나 주고 섹시함만 챙긴 옷이다. 볼일 볼 때 어찌할지 난감하게도 생겼다. 그래서 이런 걸 언제 입냐고? 탱탱해지고 싶을 때.” 조진혁 아레나 피처 에디터 - 올드빌링스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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