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캐리 엘링슨 부총장 인터뷰

  • 여성동아
  • 입력 2016년 4월 4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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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부터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다양한 인재를 길러낸 미국 유타대학교가 2년 전 인천 송도에 아시아캠퍼스를 오픈했다. 아시아캠퍼스는 본교와 동일한 교수진 및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유학을 가지 않고도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게 된다. 본교 캠퍼스에서 25년간 경력을 쌓은 캐리 엘링슨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부총장으로부터 글로벌 인재 양성에 관한 철학과 노하우를 들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유타대는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가 선정하는 ‘세계 100위권 대학’에 10년 연속 이름을 올린 명문 대학이다. 노벨상과 미국 국가 과학자상 수상자를 비롯한 유능한 인재들을 길러내는 한편, 다양한 연구와 기술 개발로 학계에 다양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 또한 졸업생들은 미국 및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정 · 재계, 학계, 예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에드윈 캣멀 회장,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넷스케이프 창업자 짐 클라크, 어도비의 공동 창업자 존 워녹 등도 이 학교 출신이다.

2014년 9월 인천 송도에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가 오픈, 국내에서도 이곳의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교육부의 승인을 받은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분교가 아닌 본교의 확장형 캠퍼스로 입학 및 졸업, 학위 수여 등 모든 학사 운영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미국 캠퍼스의 교수진이 직접 한국에 와서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교육, 학생들은 굳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글로벌한 환경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

아시아캠퍼스에는 본교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심리학과 · 커뮤니케이션학과 · 사회복지학과 등 3개의 학부과정과, 공중보건학 등의 석사과정이 개설돼 있다. 재학생들은 학부과정의 3년은 송도에서, 1년은 미국에서, 석사과정의 경우 송도에서 1년, 미국에서 1년 수학하며 본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받을 수 있어 해외에서의 인턴십이나 취업에서 유리하다. 미국 캠퍼스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아시아캠퍼스에서 공부할 수 있다.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는 유타대 외에도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한국뉴욕주립대 등이 입주해 있으며, 기숙사와 체력단련실, 올림픽 경기장 규모의 수영장, 도서관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학생들은 학구적인 분위기에서 서로 교류하고 학업에 매진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본교에서 25년 경력을 지닌 캐리 엘링슨 교수를 새로운 부총장으로 맞이했다. 엘링슨 교수는 두 자녀를 키워낸 워킹맘이자 심리학 박사로, 본교에서도 상담센터 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다음은 엘링슨 부총장과의 일문일답.


인천 송도에 자리 잡은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서는 본교와 같은 커리큘럼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졸업 시 본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받게 된다.
인천 송도에 자리 잡은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서는 본교와 같은 커리큘럼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졸업 시 본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받게 된다.

▼ 유타대학교는 세계 대학 랭킹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유타대는 ‘Step1, Imagine. Step2, Do(첫 번째, 상상하라. 두 번째, 행하라)’라는 슬로건처럼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은 곳으로 나아가라고 격려합니다. 이처럼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오늘의 유타대를 있게 한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쥐의 배아줄기세포를 증식시켜 ‘유전자 변형 실험용 생쥐(Knockout Mouse)’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 200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마리오 카페키 교수님을 예로 들고 싶습니다. 카페키 교수님의 말씀으론 학교 측의 충분한 정신적, 물질적 지원이 없었다면 그 연구는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학생들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유타대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한국 학부모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싶어도 학비와 생활비, 졸업 후 한국과의 네트워크 단절, 타국에 아이를 혼자 두는 것에 대한 걱정 등으로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서는 본교에서 파견된 교수진이 본교와 동일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하고, 학생들은 본교 졸업장을 받아요. 또 3년간은 한국에서, 1년간은 미국에서 공부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한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글로벌한 인재로 커나갈 수 있어요. 부모님들은 자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실 수 있고요.

▼ 유타대학교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입니까.
미국과 동일한 입학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본교 교수들이 가르치는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능숙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지닌 학생들을 찾고 있어요. 다만 유타대학교는 수능 성적을 보지 않습니다. 유타대에서는 획일화된 시험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더라도 세계를 향한 열린 자세를 갖고 우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두 발로 뛰어서 성취할 수 있는 인재라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그래서 성적과 영어 실력 외에 봉사활동, 리더십과 관련된 활동도 선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의 모토가 ‘Students First(학생 먼저)’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자존감과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죠. 중간에 다른 학교로 편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캠퍼스의 경우는 98% 유지율을 자랑합니다. 일단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 입학한 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옮기는 일 없이 우리 학교에서 꾸준히 학업을 이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 지금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학교 차원에서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본교에서는 수업 중 질문을 던지면 늦어도 5초 이내에 손을 드는 학생이 나오는데, 한국에선 때론 20초가 넘도록 아무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질문이나 토론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또한 편안하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볼 것을 권하고 싶어요. 춤을 배우고 싶다면 댄스 동아리에, 리더십을 키우고 싶다면 학생회 선거에 출마해보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맘껏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학생들 뒤에는 언제든지 우리(유타대)가 든든히 버티고 있으니까요.

▼ 성공한 워킹맘으로서 학생들과 학부모님께 들려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1남 1녀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부모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는 꼭 옆에 있어줘야 하지만 때론 스스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선 아이의 일에 일일이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 또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본교 수준으로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교수진의 90% 이상이 본교에서 오신 훌륭한 분들입니다. 그리고 모든 수업은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이 대학을 마칠 때는 본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받게 됩니다. 본교 수준으로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학과 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의 규모를 점차 키워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학생들의 대학 졸업 후 취업 및 진로를 위해 학교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게 있다면요.
대학 교육이 성공적이냐, 그렇지 못하냐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는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졸업 후 학생이 대학원에 진학하길 원하든, 취업을 원하든 각각의 상황에 맞게 많은 정보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취업에 있어서는 경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또한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이력서 쓰는 법, 면접 보는 법 등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와 본교에서 이와 관련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지원 일정 및 입학 문의
2016년 4월 23일 오후 2~4시 〈입학설명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남) 301호에서 유타대학교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설명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2016년 가을 학기(8월) 지원 일정 2016년 6월 30일(정시 지원 마감)
2017년 봄 학기(2월) 지원 일정 2017년 1월 16일(정시 지원 마감)
입학 지원 시 온라인 지원서, 영어능력 증명서(TOEFL 또는 IELTS 점수 등), 고교 성적표를
필히 제출해야 하며, 접수는 대학 홈페이지(asiacampus.utah.edu)에서 온라인으로 받는다.

문의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입학처(032-626-6000 uasiacampus@utah.edu)

인천 송도에 자리 잡은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서는 본교와 같은 커리큘럼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졸업 시 본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받게 된다.

글 · 김명희 기자 사진 · 박해윤 기자 사진제공 ·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 디자인 ·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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