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 ‘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는 정신으로 인재경영에 나서고 있다. 인재경영의 효시인 장학퀴즈와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퀴즈’는 SK의 인재경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73년 2월 첫 방송을 탄 고교생 퀴즈 프로그램 장학퀴즈는 수많은 청소년을 일요일 아침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게 했다. 방송 프로그램에 단독 후원자가 등장한 것은 SK가 후원한 장학퀴즈가 처음이었다.
이듬해인 1974년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5540만 원의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자원이 없고, 오로지 인재에 기댈 수밖에 없던 당시 한국의 현실을 감안해 우수한 학생들이 선진국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이다. 1999년 한국고등교육재단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시아 지역 인재 육성과 학문 발전을 목표로 한 국제학술교류 사업을 적극 시행하기 시작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그동안 축적된 인재육성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식나눔사업(드림 렉처)도 추진 중이다.
창의적 인재 확보 위한 노력, 스펙 없는 채용 시스템 도입
SK는 창의적이고 일 잘하는 인재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채용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2013년부터 시행해온 SK만의 채용 전형 ‘바이킹 챌린지’는 스펙은 보지 않고 역량만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름, 생년월일, 졸업연도 등 최소한의 개인정보와 스토리 중심의 자기소개서로 1차 서류심사를 실시하고, 개인 역량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오디션 면접) 및 심층면접과 인턴십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이 프로그램에선 응시자가 학력이나 스펙을 부각하면 감점을 받을 정도로 문제해결 능력과 도전정신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는 지난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입사지원서에도 스펙 관련 항목을 대폭 삭제했다. 과도한 스펙 쌓기 경쟁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직무수행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제외되는 스펙성 항목은 △외국어 성적 △IT 활용능력 △해외 경험 △수상 경력 △업무 경험 △논문 내용 등이다. 입사지원서에 부착하던 지원자의 사진 항목도 없앴다. SK는 올해에도 이 같은 혁신적인 채용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인재 확보로 경쟁력 강화,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SK는 2012년부터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한 ‘SK글로벌 포럼’을 열고 있다. 글로벌 포럼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화학 분야 우수 인력을 초청해 그룹의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관련 산업과 연계된 미래 성장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는 포럼을 통해 신기술과 첨단산업 동향을 접하는 한편, 참석자들에게 그룹의 주력 사업 현황과 미래전략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인재와 네트워킹을 쌓고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SK는 사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역량강화 및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핵심 인재를 키우기 위해 ‘HIPO(High Potential·높은 잠재력) 그룹’이라는 핵심인재 풀을 선발해 장차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무체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또 다양한 사내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우수인력을 선발해 유수 대학 석사과정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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