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경영]지원자의 개성-다양성 존중… 면접 자율 복장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4일 03시 00분


 롯데그룹은 인재를 채용할 때 구직자의 스펙보다 직무능력을 우선하는 능력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직무별 필요역량을 기반으로 한 선발전형인 ‘구조화 역량 면접’을 도입했고, 2011년에는 신입공채 선발 때 학력제한을 고등학교 졸업으로 완화했다. 지난해부터는 사진, 수상경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했으며 필요한 직무 외에는 어학점수와 자격증 제출도 요구하지 않고 있다.

 올해 하반기 채용에서는 지원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롯데월드, 대홍기획, 롯데렌탈, 롯데리아, 롯데슈퍼 등 13개 계열사의 경우 면접을 자율 복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별도로 지원자의 직무능력만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롯데 SPEC 태클 오디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화려한 볼거리(Spectacle)’라는 뜻과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는 중의적인 의미로 학벌,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에서 벗어난 인재 선발이 목적이다. 서류 전형에는 기본적인 인적사항만 기재하도록 하고 직무와 관련된 기획서나 제안서, 자기 홍보 영상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면접 역시 관련 프레젠테이션이나 미션 수행으로 진행된다.

 롯데는 2013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을 철폐하는 ‘다양성 헌장’을 명문화해 선포하기도 했다. 채용에서도 신입 공채 외에 장애인, 국가 기여 인재, 여군장교 특별 채용을 실시하는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인재들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여성 인재 육성에 많은 관심을 두고 관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2년 9월부터 출산을 앞둔 여직원들이 출산휴가 뒤 자동으로 육아휴직을 이용하도록 제도를 바꿔 육아휴직제를 이용하는 인원이 제도 실시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59%에서 91%로 크게 증가했다. 육아휴직 후 복직을 돕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노사가 힘을 합쳐 기업 가치를 향상하고, 이를 직원복지 개선으로 환원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을 열고 최고경영자(CEO)와의 소통채널 확대, 다양한 노사협력 프로그램 출범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각 계열사의 할인제도를 한데 모은 ‘롯데 패밀리 W 카드’를 발급했고, 롯데손해보험의 재무설계사가 개인별 자산분석 및 투자설계를 돕는 ‘롯데 패밀리 재무설계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지난해 7곳에서 올해 15곳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롯데#롯데그룹#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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