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케이블채널 tvN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제작진은 현재 프로그램의 제목과 출연자 섭외 등 기획 작업에 한창이다.
프로그램은 ‘48시간이 남았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출연자들이 생을 마감하기 직전 꼭 하고 싶은 내용으로 구성된다. 출연자는 제작진과 논의해 최대한 실현가능한 일 중에서 한 가지를 선정하고, 제작진은 출연자가 이틀 동안 이를 준비해 완수해가는 과정을 밀착 카메라에 담는다. 주변의 도움을 받지만 스스로 해결하려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통해 진한 감동을 전한다는 의도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올해 4월 MBC를 퇴사하고 6월 tvN으로 자리를 옮긴 전성호 PD가 맡아 눈길을 끈다. 전 PD는 2001년 MBC에 입사해 ‘황금어장’ ‘우리 결혼했어요’ ‘세바퀴’ 등 굵직굵직한 프로그램을 연출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그가 새 직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결과물이며, 이전까지 연출해온 프로그램과 달리 출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이들의 감정의 변화를 담는 형식이서 방송가 관심이 높다. 또 현재 방송 중인 MBC ‘미래일기’가 출연자가 원하는 미래로 시간을 이동해 가상의 하루를 살아보는 내용이라 어떻게 이와 차별화할지도 궁금증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