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트라이아웃에서 외국인선수 최대어 타비 러브를 잡아 우승후보로 꼽힌 흥국생명이지만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의 뚜껑을 열고 보니 상상 이상으로 강하다. 흥국생명은 23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 원정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21)으로 잡았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삼공사, 20일 현대건설전도 모두 세트스코어 3-0 완승으로 끝냈다. 3연승, 승점 9점으로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독보적 단독 1위다. KOVO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인삼공사를 잠재우더니, 직전시즌 우승팀 현대건설까지 완파했다. 그리고 개막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IBK기업은행을 꺾으며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한 도로공사까지 잡았다.
이재영과 러브의 쌍포로 무장한 흥국생명은 화력에서 압도한다. 도로공사전 압권은 3세트였는데, 10-15로 밀리던 흐름을 순식간에 뒤집었다. 이재영이 16득점, 러브가 18득점을 올렸고, 두 선수 모두 공격성공률이 40%를 넘었다.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흥국생명은 블로킹으로만 총 10점을 냈다. 예상을 깨고 높이에서도 배유나와 정대영이 버틴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배유나가 8득점에 그치자 도로공사는 무기력해졌다. 흥국생명은 30일 GS칼텍스전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