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잡은 수원FC “포기없다! 남은 3경기 전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4일 05시 45분


수원FC 브루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브루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브루스 PK골…올시즌 포항에 4전승
조덕제 감독 “강등탈출 배수진 친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FC가 이번 시즌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4경기 전승을 거두며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상대 전적 절대 우세를 이어간 수원FC는 잔류 경쟁에서도 한 숨을 돌렸다.

수원FC는 2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5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40분 브루스의 페널티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정규라운드 총 3차례 맞대결에서 포항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수원FC(9승9무17패·승점 36)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고, 11위 인천 유나이티드(9승12무14패·승점 39)와의 승점 격차를 유지했다. 반면 클래식 전통의 명가로 꼽히는 포항은 승격 팀인 수원FC에 올 시즌 전패의 불명예를 떠안아야했다.

수원FC 조덕제(51) 감독의 용병술이 적절히 맞아떨어졌다. 조 감독은 포항전 선발진에 이승현(31), 김병오(27), 브루스(29) 등의 베테랑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경기 전 만난 조 감독은 “포항은 심동운, 무랄랴 등 새내기 선수들이 많다. 여기에 우리는 베테랑을 투입해 여유 있게 공을 차면서 각자의 경험과 노련미를 살리도록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용병의 진가를 보여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루스는 직접 얻은 PK를 결승골로 이어내며 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클래식 잔류를 목표로 하는 수원FC에겐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다음달 5일 예정된 스플릿 라운드 최종 경기인 인천과의 맞대결까지 나머지 3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한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간절하게 뛰어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남은 경기 중 한 게임이라도 비기거나 지면 막다른 길에 들어선다. 잔여 경기 전승을 위해 배수진을 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포항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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