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북한이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남측이 우리에게 문의한 적 없다”라고 첫 반응을 내놓은 것에 대해 “북한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하게 급급한 모양”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문 전 대표 측도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접촉한 것은 인정하고 있다. 북한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싱가포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쪽지 내용은 왜 밝히지 않는 것이냐”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 사실 관계와 합리적 증거인 송 전 장관의 회고록, 외교 전문, 차관보의 증언, 당시 언론보도 등이 문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그런 찌질한 거짓말을 더이상 하지 말라”며 “사실 그대로 국민 앞에 진상을 철저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한국 내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명백히 말하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립장(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렬한(비열한) 정치테로(테러)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북한을 향해 “누가 물어봤나. 우리끼리 일”이라며 “우리 정치에 어떤 형식으로든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서도 “새누리당이 쓸데없는 짓을 하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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