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들이 군 복무 중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군·경 야구단 선수모집이 종료됐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21일을 끝으로 서류모집을 최종 마감했고, 지난달 10명의 합격자만을 내 추가공모에 나선 경찰야구단은 하루 앞선 20일 지원자 모집을 마감했다.
우선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대은(27·전 지바 롯데)은 상무 대신 경찰야구단으로 방향을 잡았다. 취재 결과 이대은은 상무 지원에 응시하지 않고, 경찰야구단 추가모집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상무보단 경찰야구단에 입대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당초 이대은은 9월 경찰야구단의 1차 선수모집 당시 서류심사를 통과했지만 ‘KBO리그 구단을 거치지 않고 해외로 바로 진출한 선수는 KBO리그 1군은 물론 2군(퓨처스리그)에서도 뛸 수 없다’는 KBO규약 때문에 2차 신체검사에 자진불응했다.
그러나 10월 KBO가 이사간담회를 열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해외파 국가대표의 경우 퓨처스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예외 규정, 이른바 ‘이대은 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상황이 호전됐다. 만약 이대은이 남은 심사를 모두 통과할 경우, 특별법 신설의 첫 혜택을 받고 향후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마지막 걸림돌도 해결됐다. 올해 1월 경찰청의 선수선발 기준에 ‘문신 금지’라는 규정이 추가돼 일부 선수들이 신체검사에서 중도탈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야구단이 1차 모집에서 충족선수(15명 안팎)를 모두 뽑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이대은 역시 이에 해당됐다. 왼쪽 귀 뒤편에 가족의 영문 이니셜을 새겼기 때문. 이대은은 최근 문신제거수술을 받고 신체검사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청은 25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신체검사를 실시한 뒤 합격자에 한해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경찰야구단 야구장에서 실기평가를 진행한다. 상무는 다음달 1일 2차 체력검정이 예정돼있다. 두 야구단 모두 다음달 중순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신병입대는 12월 초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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