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이트 멜론이 주최하는 멜론뮤직어워드가 11월19일 서울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며 올해 시상식 시즌의 문을 연다. 이어 케이블채널 엠넷의 MAMA가 12월2일 홍콩에서 열리고, 내년 초까지 가온차트 케이팝 어워드, 골든디스크 등이 잇따라 펼쳐진다.
연말 시상식 시즌이 돌아오면서 올해 최고 가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작년 트와이스와 여자친구에 이어 올해는 I.O.I와 블랙핑크가 데뷔 첫 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최고 신인 걸그룹’에 시선이 쏠린다. 현재까지는 I.O.I가 각종 수치에서 다소 앞선다는 평가가 많지만, 블랙핑크가 11월1일 컴백을 예고하면서 ‘신상 걸그룹’ 전쟁에 불이 붙고 있다.
I.O.I는 올해 가온차트 2016년 상반기 결산에서 ‘픽 미’로 디지털차트 26위를 기록했다. 5월 첫 미니앨범 ‘크리슬리스’ 판매량도 6만4250장으로 앨범 차트 20위, 여가수 중에선 4위를 기록했다. 8월 낸 두 번째 미니앨범 ‘와타 맨’ 역시 9월까지 6만4922장이 판매됐고, 최신 앨범인 ‘미스 미?’도 24일 현재 7만장이 시중에 풀렸다. 대중인지도도 높아 멤버의 개별 광고까지 합쳐 이들의 광고 계약건수도 15건에 이른다. 하지만 ‘주인 없는 걸그룹’이라는 약점이 있다. 9개 기획사의 연습생들이 모인 프로젝트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블랙핑크는 8월8일 데뷔싱글을 발표해 ‘휘파람’으로 8월 가온차트 월간 디지털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함께 수록한 ‘붐바야’도 11위. 한국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월드디지털송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이들이 ‘대형 기획사 신인’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얻는다면 강력한 신인상 후보가 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최근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9월 걸그룹 브랜드 평판에서 블랙핑크가 1위, I.O.I가 2위에 오를 정도로 각축이다. 연구소는 8월9일부터 9월10일까지 브랜드 빅데이터 4088만7502개를 분석해 걸그룹 브랜드에 대한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평판지수를 측정해 이 같은 순위를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