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올가을 첫 얼음꽃… 11월 때이른 추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5일 03시 00분


23일 중청대피소 영하 2.4도, 25일 오후까지 비… 바람강해 쌀쌀

 
24일 새벽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하얗게 핀 상고대가 설악산 중청대피소 일대에 관측됐다. 상고대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미세한 
물방울로 변해 나뭇가지나 풀에 얼어붙은 것이다. 이날 상고대는 24일 오전 6시까지 확인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4일 새벽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하얗게 핀 상고대가 설악산 중청대피소 일대에 관측됐다. 상고대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미세한 물방울로 변해 나뭇가지나 풀에 얼어붙은 것이다. 이날 상고대는 24일 오전 6시까지 확인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24일 새벽 중청대피소 일대에서 올가을 들어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상고대는 추운 날씨에 공기 중의 수증기가 나무나 풀에 얼어붙어서 생긴 얼음꽃을 의미한다. 상고대는 23일 해가 진 뒤 중청대피소 인근 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면서 24일 새벽까지 관측됐다. 산간 지역에선 벌써부터 낮은 기온이 나타나는 만큼 등산을 할 경우 탈진과 저체온증에 대비해야 한다.

 올겨울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기상청은 24일 예상했다. 이 때문에 11월부터 갑작스레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씨가 종종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3개월 날씨 전망’을 통해 “11월에 일시적인 대륙고기압 탓에 다소 추운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12월과 1월도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강수량은 앞으로 3개월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의 가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5일 날씨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 오후 늦게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 차차 벗어날 것으로 예보했다. 중부서해안에 전날부터 내린 비(강수 확률 60∼80%)는 오전에 전국으로 확대됐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부터 차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에서 10∼50mm,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에서 5∼20mm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내륙에도 다소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0도에서 17도, 낮 최고기온은 15도에서 22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설악산#얼음꽃#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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