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연설문 사전 열람’ 의혹에 박지원 “중대한 국기문란사건”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25일 08시 55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에 대해 “중대한 국기문란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의 컴퓨터에서 박 대통령 연설문 등 주요 문건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 확인 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전날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봤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비선 실세의 국기문란 행위”라고 주장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돼온 최씨의 국정농단과 그 실체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대통령께서 해명해 주셔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앞서 JTBC는 최 씨의 PC에 들어 있는 파일 200여 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대통령 당선 소감문 등 44개의 파일을 확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2012년 6월부터 2014년 상반기에 걸쳐 있는 이 파일들은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설하기 전에 최 씨에게 전달됐으며 일부 문건은 곳곳에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내용과 순서를 바꾼 수정 흔적이 있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