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생방송 중 ‘4세 女兒 강간·살해’ 자백 이웃집 男, 현장서 긴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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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5일 11시 50분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터키에서 4세 여자아이를 강간 살해한 범인이 TV 프로그램 생방송 중 범행을 자백해 긴급 체포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가족 관련 사건·사고를 파헤치는 터키의 한 TV 프로그램 생방송에서는 지난 14일 터키 서부 마니사 알라세히르에서 발생한 4세 여아 이르마크 쿠팔 양의 실종 사건이 다뤄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피해자 가족과 목격자, 용의자 등 사건과 관련된 이들을 스튜디오에 불러 진행자가 인터뷰를 하며 사건을 파헤치는 방식이다.

이날 생방송에서는 이르마크 양의 이웃집에 사는 남성 힘메트 아크투르크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아크투르크는 진행자의 연이은 날카로운 질문에 흔들렸고, 결국 이르마크 양을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아크투르크는 스튜디오에서 긴급 체포됐고, 경찰 조사에서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이르마크 양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죽였으며, 시신을 자루에 넣어 자신의 손수레에 숨겼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시신을 공공장소의 휴지통에 버렸으나, 다음날 휴지통이 비어있지 않자 시신을 다시 수거해 인근 포도밭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경찰견을 투입해 사건 현장을 수색했고, 이틀 뒤 이르마크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또한 아르투르크의 자택에서 이르마크 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과 혈흔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애초 이르마크 양이 실종됐을 당시 광범위한 수색을 펼쳤으나, 이르마크 양이 유전적으로 먼 거리를 걸을 수 없는 발 상태라는 게 확인되자 ‘납치’ 사건으로 수사의 초점을 전환했다. 이르마크 양의 가족들은 딸을 찾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해당 프로그램에 사건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범행 일체를 자백한 아크투르크는 최근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현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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