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5일 최순실(60)씨의 대통령 연설 개입 파문과 관련해 “국민에게 모든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특별성명을 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속 밝혀지는 최순실 게이트의 실상은 차마 부끄럽고 참담해 고개를 들 수조차 없는 수준”이라며 “이것은 단순한 권력형 비리가 아니다. 국기문란을 넘어 국정붕괴다. 우리 헌정사에 이런 일은 없었고 그대로 둔다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는 이제 대통령과 청와대의 비리가 됐다. 남은 임기,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태를 스스로 풀고 가야 한다. 대통령은 더 이상 뒤에 숨지 말고 직접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에게 모든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최순실을 즉각 귀국시켜 수사를 받게 하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병우 수석을 포함해 비선실세와 연결돼 국정을 농단한 현 청와대 참모진을 일괄 사퇴시켜야 한다. 그리고 청와대도 수사를 받아야 한다”라며 “우병우 체제의 검찰이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당장 청와대를 압수수색해 의혹을 밝혀야 할 사안인데도 뒷짐만 지고 있다.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필요하면 특검까지 해서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 이렇게라도 분명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남은 1년은 국정마비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더 불행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지금은 국가비상상태이며 실로 대한민국의 위기다. 오직 정직만이 해법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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