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내 사랑 야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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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5일 17시 07분


이 책은 꼬마 고양이와 시골 할배의 사랑 아야기와 세상사는 애기를 에피소드 형태로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거의 평생을 서울에서만 살던 사람이다. 이 책은 그가 경기도 가평 시골의 전원주택을 구입하여 그곳에서 개와 고양이를 키우며 동네사람들과 사는 이야기로 전반부를 시작한다.

야옹이를 분양해 준 사람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야옹이가 한 식구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식구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 재롱둥이 야옹이의 일상 등이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짤막짤막하게 소개된다.

특히 야옹이가 1년에 새끼를 무려 11마리나 낳아서 저자 부부를 당황하게 만드는 장면, 농약을 먹고 다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던 녀석을 살리려고 동분서주하는 가족들의 안타까운 심정 등이 생생하게 전개된다.

야옹이가 만 5년 된 식구라면 그보다도 2년이나 선배인 발발이 꼬맹이가 있다. 암놈인 야옹이와는 달리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꼬맹이의 기상천외한 사건들은 가히 ‘동물의 왕국 판 개그 콘서트’라고 하기에 충분한 희극이다. 쥐 덧을 발에 매달고 죽어라고 깽깽대지를 않나 마을 밭 한구석에 농업용으로 파놓은 똥통에 빠져서 온 집안에 똥냄새를 풍기면서 돌아다니는 얘기 등은 미소 짓게 만든다.

전반부가 동물의 이야기라면 후반부에서는 저자인 다니엘 최의 인생 66년을 회고하는 주옥같은 에세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린 시절 경기도 오산에서 겨우 아홉 살 코흘리개 꼬마 시절 엄마를 잃고 눈물 흘리는 천진난만한 시골 소년의 사연이 ‘엄마의 추억: 앙꼬 빵 네 개’라는 제목으로 소개된다.

저자는 현대차그룹에서 포니를 수출하는 일로 사회 생황을 시작해 2006년부터 도서출판 행복우물의 대표 겸 작가로 활동 중이다.

글쓴이 다니엘 최/ 출판 행복우물/ 정가 9,500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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