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까지 ‘가을여행 주간’ 운영… 평소 닫혀있는 역사 관광지 8곳 순례
여성 관광객 위한 힐링코스도 마련
“상상하면서 대구의 가을을 느껴 보세요.”
대구시가 다음 달 6일까지 가을 여행 주간을 운영한다. 2014년부터 시작한 여행 주간은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프로그램을 공모해 선정한다. 올가을은 대구시의 ‘상상 속의 대구’가 1위로 선정됐다.
여행의 핵심은 평소 개방하지 않거나 주말에 문을 닫았던 역사 관광지 8곳을 둘러보는 것이다. 중구 대신동 계성중학교 아담스관이 대표적이다. 1908년 건립한 서양식 건물로 3·1만세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을 인쇄하고 태극기를 제작했다. 그때 모습을 재현해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남평 문씨 문중의 인수문고도 개방한다. 100년여 동안 수집한 장서가 2만 권이 넘는다. 이곳 인흥마을은 전통 가옥 50여 채가 있어 가을을 즐기기에 좋다. 중구 남성로 옛 제일교회 기독교박물관도 문을 연다. 1937년 완공한 이 건물은 고딕 건축 양식으로 대구 근대건축물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의 가곡 ‘동무생각’의 배경으로 유명한 청라언덕과 동산의료원 선교박물관은 주말에 종일 개방한다.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의 경주 최씨 소장품도 감상할 수 있다. 29일 오후 5시에 고택음악회가 열린다. 경북대병원 의료박물관, 경상감영공원 관찰사 집무실 선화당과 숙소인 징청각도 개방하고 문화 공연을 마련한다. 인수문고와 옻골마을, 경북대병원 의료박물관은 예약(053-746-6407)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여성 관광객을 위한 힐링(치유) 여행과 임진왜란 인물 탐방, 현풍도깨비시장 투어 등 다양한 코스도 마련했다. 숙박과 음식 쇼핑 업체 등 230여 곳은 할인 행사를 한다. 대구관광블로그(blog.naver.com/daeguvisit)에서 할인권을 내려받을 수 있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가을 여행 주간에 시티투어 2층 버스 요금(어른 기준 5000원)을 최대 40% 할인한다.
추억의 가을길 21곳도 있다. 단풍나무 등이 어우러진 거리로 드라이브나 소풍,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주요 장소는 △팔공산(팔공산순환도로, 갓바위 등산로) △앞산공원(고산골, 자락길, 맛둘레길) △대구스타디움(서편광장, 유니버시아드로, 미술관로) △대구수목원(맨발 산책로 등) △두류공원(도서관 산책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이다.
대구수목원은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국화 전시회를 연다. 팔공산 단풍 축제는 28∼30일 갓바위 시설지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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