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원주시 백운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지역 청소년 20명이 무대에 올라 뮤지컬 ‘우리 읍내’를 공연했다.
이번 행사는 동아일보사가 주관하는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의 47번째 무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은 원주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중고생 20명은 이날 공연을 위해 7월부터 3개월 동안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연습에 몰두했고 이날 땀의 결실을 선보였다. 이들이 공연한 ‘우리 읍내’는 1900년대 초반 미국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소박한 인생 이야기. 이날 무대에 오른 중고생들은 춤과 노래, 연기 모두 초보답지 않은 실력으로 관객 500여 명을 사로잡았고 공연이 끝난 뒤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중고생들은 연습과 공연을 통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실감하고 있다. 이번 뮤지컬에서 무대감독 역을 맡은 유홍렬 군(14·원주중 1)은 “대사를 외우고 안무를 익히는 것이 너무 힘들었지만 무대에 설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사 깁스 역을 한 한창성 군(18·영서고 2)은 “많이 떨렸지만 응원 온 친구들 덕분에 힘이 났다”며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생겼다”고 밝혔다.
원주문화재단과 동아일보사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청소년 멘토스쿨 사업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