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5일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2-3(22-25, 25-20, 25-20, 19-25, 12-15)으로 져 개막전부터 안방에서만 내리 3연패했다. 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처음 실패했던 지난 시즌에도 개막 후 3연패를 당했었다. 한국전력은 5세트 5-5 동점 상황에서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7-5로 앞선 뒤로 리드를 내주지 않고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의 공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일명 ‘몰빵 배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번 시즌에도 명가의 자존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화재는 이날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팀 전체 공격득점(77점)의 44%인 34점을 혼자서 해결했다. 타이스를 제외하고 삼성화재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김명진(17득점)뿐이다. 한국전력이 전광인(27득점), 외국인 선수 바로티(24득점), 서재덕(14득점), 윤봉우(12득점) 등이 고른 득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V리그는 올 시즌부터 남자부도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이 기존의 자유계약에서 드래프트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몸값이 비싼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힘들어졌다. 드래프트 방식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은 30만 달러(약 3억4000만 원)가 상한이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도 낮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처럼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공격은 화력이 떨어진 무기 사용을 고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날까지 남자부 7개 팀 중 외국인 선수의 공격 점유율이 50%를 넘는 팀은 삼성화재(55.19%)가 유일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를 3-1(29-31, 25-20, 29-27, 25-19)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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