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강원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림픽 개막에 맞춰 진행 중인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 관련 수혜지를 중심으로 기존아파트 집값이 뛰고,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현재(2016.10.25기준) 강원도 아파트 면적당(3.3㎡) 시세는 지난 2014년 4분기 대비 1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은 12.7%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며 서울(17.4%)보다도 높은 상승폭이다.
특히 강원도 내 개별지역을 살펴보면 영월군(43.3%), 양구군(41.7%), 동해시(31.3%), 속초(31.0%) 등은 2년 새 30% 넘는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신규 분양시장 열기도 뜨겁다. 올해 강원도 신규분양시장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3.41대 1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38대 1보다 2.5배가량 높아졌다. 1순위 청약에 몰린 청약자 수 역시 올해는 2만9727명으로, 지난해 동기 7510명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증가했다. 기존주택과 새 아파트 할 것 없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진 모습이다.
이처럼 강원도 시장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데에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진행 중인 대규모 국책사업의 영향이 크다. 각종 인프라가 개선됨에 따라 생활편의성이 높아지고, 주거선호도 역시 상승한 것. 특히 원주~강릉 복선전철, 제2영동고속도로,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등 광역교통망의 확충으로 수도권에서 강원도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로 광역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 역시 부동산 시장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투데이 김현서 팀장은 “평창올림픽 개막이 2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지역 내 각종 인프라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강원도는 완전히 실수요 위주의 시장이었다면, 최근 광역교통망이 개선됨에 따라 외부 투자수요의 관심도 크게 늘어 부동산 열기는 계속해서 달아오르는 중이다”고 말했다.
건설사 역시 강원도 부동산 시장 열기에 맞춰 연내 약 9개 단지 766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강원 동해시 이도동 108번지에서 ‘동해 아이파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지상 20층, 8개 동, 전용 59~84㎡, 총 46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북평·이도지구는 동해항, 북평산업단지 등의 배후주거지로 제격인 데다, 북평지구의 잘 갖춰진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동해시 최초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크다. 전 세대를 남향위주로 배치했고 4베이 설계를 적용했다.
대림산업은 11월,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e편한세상 춘천퇴계’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9~114㎡ 총 2866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남춘천역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으며 중앙고속도로로 진입도 수월하다. 남부초교, 남춘천초, 남춘천중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EG건설은 11월, 강원 원주시 지정면에서 ‘원주기업도시EGthe1’ 1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9~113㎡ 총 1430가구로 구성된다. 제2영동고속도로, KTX 서원주역, 수도권 복선전철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서울과 3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단지 앞으로는 약 16만㎡의 중앙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동양은 강원 원주시 흥업면에서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를 11월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 39~84㎡ 총 881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 연세대 원주캠퍼스가 위치해 있고 매지초가 들어선다. 단지 내 교육특화 설계를 통해 에듀 아파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백운산, 매지 저수지 등과 인접해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이 가능하다.
한신공영은 11월, 강원 강릉시 송정동에 ‘송정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84㎡ 총 353가구로 구성된다. 알파룸, 펜트리 등을 갖춘 4베이 위주, 3가지 타입의 84㎡ 평면 설계로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일부 세대에서는 단지 바로 옆 남대천과 송정해변 조망이 가능하다. 도보권에는 이마트, 하이마트, 전자랜드, 송정주민센터 등이 있어서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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