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터뷰] 아프리카TV "광고 사전 협의는 사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26일 13시 42분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TV'와 국내 게임 관련 BJ 가운데 독보적인 인지도를 보유한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갈라섰다. 아프리카TV는 지난 17일 대도서관이 광고 송출(상업적 방송)에 따른 사전 협약을 지키지 않았다며 그에게 7일 방송 정지의 처분을 내렸고, 이에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의 '갑질'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아프리카TV에서의 방송을 중단하고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 플랫폼을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경위는 다음과 같다. 아프리카TV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BJ 윰댕(본명: 이유미)은 지난 6일 일본의 유명 그라비아 아이돌 '시노자키 아이'를 방송에 섭외했다. 시노자키 아이는 방송 도중 잠깐 자신이 모델로 출연 중인 모바일 게임 '아케론'을 노출했다. 해당 방송에는 윰댕, 시노자키 아이뿐만 아니라 대도서관도 함께 출연했다(대도서관과 윰댕은 부부 사이다). 이에 아프리카 TV는 시노자키 아이가 아케론을 노출 시킨 것은 광고 송출에 해당된다며 사전 협의 없이 방송을 진행한 대도서관과 윰댕에게 7일 방송 금지 처분을 내렸다.

아프리카TV는 이번 결정은 아프리카TV 서비스 생태계와 시청차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대도서관이라는 특정 대상에게 보복성 처분을 내린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의 처분은 명확한 기준 없고, 공정하지 못하며, 이번 방송 정지 외에도 서비스 방침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 아프리카TV를 떠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프리카TV 담당자와 대도서관을 직접 만나서 양측의 얘기를 모두 들어봤다. 먼저 아프리카TV 이대우 홍보팀장이 아프리카TV의 정책과 향후 운영방침에 대해 자세히 알려줬다.

아프리카TV(출처=IT동아)
아프리카TV(출처=IT동아)

대도서관이 위반했다는 아프리카TV의 정책은 무엇인가?

- 서비스 이용 약관 위반이다. 아프리카TV는 약관을 통해 BJ는 상업적 방송(=광고 방송)을 진행할 경우 사전에 아프리카TV측과 협의를 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방송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공지한 상태다. 대도서관측은 아프리카TV의 약관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모든 약관이 그렇다. 매우 추상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아프리카TV는 다양한 사례와 약관을 대조해 최대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이러한 방침에 대해 잘 아는 BJ 중 한 명이 대도서관인데, 대도서관이 이렇게 강력히 반발하는 것은 아프리카TV로서도 매우 당황스럽다.

대도서관이 광고 사전 협의뿐만 아니라 사후 협의 후 관련 비용(광고 송출료)을 지급해 아무런 문제 없이 넘어간 경우가 많았으며, 심지어 800만~1000만 원 상당의 사후 광고 송출료를 지급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 그 얘기를 듣고 우리가 광고 호스팅 비용을 사후 정산한 사례가 있는지 꼼꼼히 찾아봤다. 지난 18일까지 모두 뒤져봤는데, 우리가 사후 정산한 사례는 전혀 없었다. 사후 송출료 800만~1000만 원을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다.

아프리카TV가 광고 송출료를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 방송국의 사례를 살펴보자. 광고를 송출하려면 방송국에게 서비스 이용료를 내야 한다. 아프리카TV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TV의 인프라를 활용해 광고를 내보냈으면 그에 합당한 이용료를 내야 한다.

아프리카TV가 BJ의 상업적인 방송을 금지한다는 잘못된 얘기가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BJ의 상업적인 방송을 전문 용어로 '브랜드 콘텐츠'라고 부른다. 아프리카TV는 이러한 브랜드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장려하고 있다. 아프리카TV가 직접 브랜드 콘텐츠를 수주한 적도 있으며, 이렇게 수주한 브랜드 콘텐츠를 대도서관에게 연결해준 적도 있다.

이 부분에서 우리와 대도서관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우리 인프라를 이용하는 만큼 그에 대한 비용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대도서관은 자신이 수주해온 광고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 여기는 것이다. 특히 대도서관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다이아TV와 CJ를 통해 광고를 수주해오면 이용료를 생략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우리도 왜 대도서관이 이용료를 생략하려는지 고민해봤다. 아마 유튜브 때문인 듯하다. 유튜브가 개인이 수주해온 광고에 대한 이용료를 받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다.

유튜브는 플랫폼이다.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만 제공하지, 내부의 콘텐츠는 온전히 콘텐츠 제작자의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에 따른 책임도 온전히 콘텐츠 제작자가 진다. 유튜브는 BJ가 업로드된 콘텐츠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삭제해버리는 형태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편집자주: 아프리카TV의 설명이 너무 업계 관계자들만 알 수 있게 되어서 구체적인 사례를 덧붙인다. 닌텐도, 세가 등 일부 게임 개발사(원 저작권자)들은 BJ(콘텐츠 제작자)들이 자사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녹화해 올리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아무런 댓가 없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업로드하는 것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영상에 광고를 붙일 경우 바로 이의를 제기해 삭제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생긴 대표적인 분쟁이 해외 유명 게임 BJ인 '앵그리조'와 '닌텐도'의 대립이다.)

아프리카TV는 미디어다.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BJ들이 송출한 콘텐츠에 대한 책임도 상당 부분 함께한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TV는 유튜브와 달리 거의 대부분의 게임을 방송할 수 있고, 게임 방송을 진행하면서 브랜드 콘텐츠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이것은 아프리카TV가 BJ를 대신해 게임 개발사(원 저작권자)와 게임 방송에 따른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대도서관뿐만 아니라 다른 BJ에게도 상업 방송에 따른 광고 송출료를 받는다는 얘기인가?

- 그렇다. 브랜드 콘텐츠를 진행하는 모든 BJ에게 일괄적으로 광고 송출료를 받는다. 애당초 모든 광고주와 광고 대행사가 브랜드 콘텐츠를 진행하려면 아프리카TV에 광고 송출료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처음 브랜드 콘텐츠를 기획할 때부터 아프리카TV에 지급하는 비용과 BJ에게 지급하는 비용을 별도로 책정하고 있다.

대도서관을 통해 진행된 브랜드 콘텐츠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대도서관의 몫을 갈취했다는 얘기가 떠도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대도서관의 몫은 대도서관의 몫이고, 아프리카TV의 몫은 아프리카TV의 몫이다.

브랜드 콘텐츠를 진행할만큼 영향력이 큰 BJ들이 브랜드 콘텐츠 비용에 관련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 모두 아프리카TV와 사전 협의를 진행한 후 방송을 한다. 브랜드 콘텐츠 비용을 받는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대도서관이 오히려 특이한 케이스다.

대도서관이 과거에도 아프리카TV와 분쟁을 일으킨 경우가 있는가?

- 전혀 없다. 이견이 있기는 했는데, 문제로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 협의의 중요성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에 우리측 문제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 사전협의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동의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런 과정이 미흡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규정을 위반한 것은 사실인 만큼 내부 규정 팀과 BJ 인게이지먼트 팀을 소집해 규정 위반에 따른 처벌 수위를 논의했다. 사실 이렇게 위반 사실이 명백하면 메시지를 통해 일반 통보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대도서관과 윰댕 두 분이 인터넷방송 업계에서 갖는 비중이 큰지라, 그분들께 먼저 자세한 사정을 설명드리고자 대면 미팅을 진행했다. 대도서관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일시 정지 처분도 1주일가량 늦어졌다.

얘기를 들어보니 광고 송출료는 지상파나 케이블TV의 광고 단가표와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아프리카TV에는 지상파나 케이블TV와 같은 표준화된 광고 단가표가 있는가? 대도서관측은 아프리카TV의 광고 송출료가 합리적이 못하다는 지적을 했다.

- 아직 없다. 브랜드 콘텐츠는 이제 새로 생겨난 시장이다. 브랜드 콘텐츠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 자체를 모르는 광고주도 많다. 표준 단가라는 것이 생기기에는 아직 미성숙한 시장이다.

지상파나 케이블TV의 광고 단가표는 각각의 시간과 프로그램별로 영향력을 평가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1인 방송의 경우 BJ별로 영향력이 다르기 때문에 표준화된 단가를 책정하기 매우 어렵다.

아프리카TV의 매출에서 브랜드 콘텐츠에 따른 광고 송출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 아프리카 전체 광고 매출에서 30% 수준이다.

플릭으로 뭉친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와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윤종신 PD<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좌)>(출처=IT동아)
플릭으로 뭉친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와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윤종신 PD<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좌)>(출처=IT동아)

어째서 광고 방송시 '사전협의'를 고수하는 것인가? BJ가 먼저 브랜드 콘텐츠를 진행하고 '사후협의'를 진행해서 정산하는 방법도 있지 않은가?

- 이유는 딱 하나다. 아프리카TV 플랫폼과 시청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광고는 처음부터 컨트롤하지 않으면 나중에 수습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피해는 결국 모두 시청자의 몫이다.

지상파, 케이블과 같은 올드 미디어는 커머스(광고)와 콘텐츠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콘텐츠에 커머스를 섞으려면 나라의 강력한 규제와 검토를 거친 후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반면 아프리카TV, 유튜브, 트위치와 같은 뉴미디어는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에 대한 제재가 없다. 시청자들은 BJ가 제공하는 콘텐츠가 순수한 자체 제작 콘텐츠인지, 아니면 광고인지 구별하기 매우 힘들다.

돈이 된다는 이유로 브랜드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허용할 수는 없다. 때문에 사전협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사전협의를 통해 사회 통념상 부적절한 콘텐츠(폭력성, 선정성, 도박 등)를 걸러내고, 콘텐츠 자체가 지나치게 상업화되는 것을 막고 있다. 일종의 자율심의기구인 것이다.

아프리카TV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바로 진정성이다. 부적절한 콘텐츠와 지나친 상업 방송은 이러한 진정성의 가치를 크게 훼손한다. 진정성이 훼손되면 시청자들은 발길을 돌릴 것이고, 결국 아프리카TV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브랜드 콘텐츠는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아프리카TV의 경우 '먹방(BJ가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을 진행할 때 특정 음식이 맛있다거나 좋다고 평가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이 정도로 브랜드 콘텐츠에 민감하게 대응한다.

아프리카TV 방송시 약관을 통해 이러한 점을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약관의 내용이 방송 시작 전 팝업으로 한번 더 안내되며, BJ는 이 부분에 동의한 이후에만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왜 미디어를 지향하는 것인가? 유튜브처럼 플랫폼을 지향하면 애당초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 아프리카TV도 처음에는 플랫폼이었다. 아프리카TV는 아프리카TV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BJ는 BJ대로 방송을 진행했다. 서로 상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프리카TV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악성 BJ들이 부적절한 콘텐츠를 송출하기 시작했고, 시청자들의 과몰입(지나친 별풍선 선물 등)도 문제로 불거졌다.

아프리카TV는 언제나 이러한 것들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부적절한 콘텐츠를 송출하는 BJ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게도 연대 책임을 물어오기 시작했다. 반면 해외 플랫폼 서비스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어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최신 영화가 쉬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는 그야말로 음란물의 온상이다. 유튜브는 어떤가? 특정 키워드만 넣고 검색하기만 해도 음란물뿐만 아니라 도박 관련 콘텐츠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문제 때문에 그들이 책임을 진다는 얘기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단지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기계적으로 답변하고 있을 뿐이다. 해외 업체이기 때문에 국내의 수 많은 규제에서 벗어나 회사는 회사대로 BJ는 BJ대로 움직이는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아프리카TV의 경우 일부 악성BJ가 문제를 일으키면 '아프리카TV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며 관련된 규제를 신설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를 언제나 당하고 있다. 우리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이러한 형태를 요구하기 때문에 플랫폼에서 벗어나 미디어가 되려는 것이다. 사실 우리도 BJ가 무엇을 하든 간에 상관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현실이 그러하지 못하다. 정부와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맞춰서 규제를 추가하고 있다. 때문에 BJ들에게서 불만이 나온다. 아프리카TV의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욕한다.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하려면 규제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간 차별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어찌되었든 시청자를 위해 궁극적으로는 클린한 콘텐츠를 지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리카TV는 BJ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

서수길 대표가 2011년 말 아프리카TV를 인수한 후 클린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일단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아프리카TV 전체 인력 가운데 1/7이 모니터링 관련 인력이다. 일반 직원도 퇴근 후 자율적으로 클린 방송을 만들기 위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음란물과 저작권 위반 방송은 아예 아프리카TV에 발붙일 수 없게 했다. 미확인 사실을 유포하는 것도 금지했다.

특히 2014년 하반기부터는 도박 방송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도박 방송은 조직화되어 잇어서 부리뽑기가 매우 힘들다. 다른 1인 방송 플랫폼의 경우 조금만 검색해도 도박 방송이 쏟아져 나온다. 아프리카TV는 이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제재 건수도 어마어마하다.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금칙어도 제정했고, 알고리즘을 활용한 챗봇까지 운영 중이다. 아프리카 연구소의 주요 화두가 제대로된 챗봇을 구축하는 것일 정도다.

2012년 당시 음란물과 저작권침해불에 대한 모니터링과 규제 강화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트래픽 감소가 매우 컸다. 정말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주기 시작했고, 다시 트래픽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러한 감시 강화 덕분에 10대 청소년이 안심하고 봐도 될 정도로 클린한 플랫폼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심지어 시청자들도 아프리카TV의 이러한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BJ의 방송을 보다가 선정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생기면 바로 지적하고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좋아하는 BJ가 규제를 받아서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되면 손해이기 때문이다.

트위치, 유튜브 라이브 등 아프리카TV의 경쟁 플랫폼이 속속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이들에 비해 어떤 가치를 BJ와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가?

- 핵심은 커뮤니티다. 커뮤니티야말로 다른 경쟁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아프리카TV의 핵심 비즈니스 키워드다. BJ가 방송을 계속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면 많은 팬이 존재해야 한다. 아프리카TV는 BJ가 자신을 중심으로한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 고민의 수준이 우리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온 플랫폼은 아직 없으며,우리는 계속해서 앞서나갈 것이다. 또한 방송 화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관련 로드맵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 궁극적으론 경쟁 플랫폼 수준으로 강화할 것이다. BJ를 위한 자체 브랜드 콘텐츠 수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라이브에 방송을 동시 송출하는 것을 갑자기 막았다는데, 이것이 사실인가?

- 오해가 있는데, 타 플랫폼으로 방송을 동시에 송출하는 것을 막은 적은 전혀 없다. 다음팟뿐만 아니라 트위치,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을 동시에 송출해도 된다. 다만 방송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는 것은 일반 BJ뿐이다.

파트너 BJ(아프리카TV와 계약을 맺은 BJ)나 베스트 BJ(인기도가 높은 BJ)는 이것이 금지된다. 베스트 BJ의 경우 방송 동시 송출을 하고 싶다면 일반 BJ로 변경해야 한다. 왜냐하면 파트너 BJ나 베스트 BJ는 아프리카가 저작권 이슈 없이 방송을 할 수 있도록 게임사 등과 협약을 진행한 것의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앞 부분의 인터뷰 후 아프리카TV는 자사의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음을 통보해 왔습니다. 이에 IT동아는 금일 발표된 아프리카TV의 신규 정책 원문을 그대로 올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존 정책과 달라진 부분(신규 정책)은 강조 처리해두었습니다.

라이브 소셜 미디어 아프리카TV가 두 가지 정책과 다섯 가지 약속을 말씀 드립니다.

논란을 빚은 동시 송출과 상업 방송 정책을 명확히 밝힙니다. 10월 26일부터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 정책을 시행하겠습니다.

더 좋은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더 나은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약속은 11월 1일부터 차례로 실천하겠습니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약속의 시작입니다.

한동안 유저의 목소리를 소홀히 들었습니다. '유저가 주인 되는 방송'이라는 아프리카TV의 서비스 철학은 변함 없습니다. 유저의 지혜를 믿고 유저만 바라보고 걸어가겠습니다.

1. 동시 송출에 대한 정책

- 아프리카TV의 일반BJ는 동시 송출에 대한 어떠한 제한도 없으며, 아프리카TV와 함께 원하는 어떤 플랫폼으로도 방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아프리카TV의 베스트BJ 역시 아프리카TV가 아닌 타 플랫폼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개인 방송에 대해 어떠한 제한이나 제재를 두지 않습니다.

- 하지만 아프리카TV의 혜택과 지원을 받고 있는 베스트BJ는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유저와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츠를 타 플랫폼에 그대로 동시에 전송할 수 없습니다.

- 동시 송출에 대한 안내는 1688-7022 또는 helpdesk@afreecatv.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2. 상업 방송(Branded Contents)에 대한 정책

- 아프리카TV는 BJ들의 상업 방송에 별도의 비용, 수수료, 호스팅비 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아프리카TV는 유저들을 위해 지나친 상업성과, 불법적인 형태의 방송을 사전에 심의할 책임이 있습니다.

- 이를 위해 특정 개인 또는 업체나 마케팅 대행사로부터 홍보와 상업성을 목적으로 제작된 상업 방송(Branded contents)을 진행하는 BJ들은 반드시 사전에 아프리카TV와 내용을 협의해야 합니다.

- 상업 방송에 대한 사전 공유 또는 안내는 031-622-8013 또는 ica@afreecatv.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3. 유저와 BJ 지원을 위한 아프리카TV의 약속

- 아프리카TV는 모든 BJ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2016년 11월 1일부터 연간 최소 5억원의 콘텐츠 제작 비용을 개별 BJ들에게 지원하겠습니다. (문의는 1688-7022 또는 helpdesk@afreecatv.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별도의 웹페이지를 만들어 제작지원 대상 선정에 유저들의 참여를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 아프리카TV는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준비하던 일정을 앞당겨 2016년 12월 1일부터 모든 BJ에게 4000K 화질을 무료로 제공하며, 방송 스튜디오 솔루션 경량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겠습니다.

- 아프리카TV는 1080P 해상도 지원을 위해 2017년 1월 1일부터 일부 유저들을 통한 시험 방송을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모든 유저와 BJ에게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 아프리카TV는 모든 신입 BJ들의 적극적인 방송 활동을 지원하고 독려하기 위하여, 11월 1일부터 모든 신입 BJ들의 ‘최초 별풍선 누적 수입 100만원’까지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습니다. (문의는 1688-7022 또는 helpdesk@afreecatv.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아프리카TV는 모든 BJ들의 오프라인 창작활동과 유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오픈 스튜디오를 설립하겠습니다. 먼저, 서울 홍대와 부산을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순차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오픈 스튜디오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과 운영은 2016년 12월 15일 BJ대상에서 공개합니다.

위에 말씀 드린 아프리카TV의 정책과 약속들은 유저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하게 적용하겠습니다.

아프리카TV 임직원 일동

동아닷컴 IT전문 강일용 기자 z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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