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호스트바 출신·‘박근혜 가방’ 폐업·마약 투약 전력…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26일 17시 21분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40)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사진=고영태 채널A 캡처
사진=고영태 채널A 캡처
매일경제는 26일 한 신용분석 기관으로부터 입수한 ‘빌로밀로(Villomillo) 고영태’ 회사정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빌로밀로가 2013년 8월부터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달 3일 폐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회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고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사실을 언론에 흘린 고영태 씨가 최 씨로부터 재정적 지원이 끊기자 갈라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고영태 씨가 ‘호빠’(호스트바) 출신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일요시사는 강남 일대 화류계 관계자 및 지인 등의 증언을 인용해 고 씨가 ‘민우’라는 별칭으로 8~9년 전까지 강남 호스트바에서 활동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 씨는 20대 중후반 전후에 호스트 생활을 시작해 광주, 부산 일대에서 활동했다. 30대 때는 서울에서 호스트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매체에 따르면 강남 일대 화류계 관계자들은 고씨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자 “가라오케 호떡(호스트바를 지칭하는 은어)이 정치계 거물이 됐다”며 놀랐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고씨가 수년 전 면접을 보러 다닌 것을 기억한다”며 “청담과 논현동 호스트바 면접을 보던 사람이 이렇게 커버렸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고 씨는 2009년쯤 호스트바 생활을 그만두기 직전 청담동과 도산대로에 있는 호스트바의 영업이사로 근무했고, 마지막으로 일한 곳은 청담동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전날에는 고영태 씨가 지난 2009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영태 씨는 2009년 4월 태국 방콩의 한 클럽에서 처음 만난 사람으로부터 엑스터시 1정을 받아 술과 함께 들이킨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재판부는 펜싱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활약해 국가 위상을 높인 점, 동종 전과가 없는 점을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했다.

같은날 한국일보는 고영태 씨가 지난해 2월~3월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빌딩 5층의 사무실을 임차해 아지트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빌딩은 최순실 씨의 소유이며 그의 국내 주소로 등록돼 있는 신사동 빌딩 바로 옆이다. 고 씨는 최근까지 이 빌딩을 사용하다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사가 보도된 지난달 중순쯤 갑작스레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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