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가 ‘저주의 대결’로 불리는 시카고 컵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승리하며 첫 단추를 깔끔하게 끼웠다.
클리블랜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컵스와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6-0의 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양 팀은 오랫동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팀으로 유명하다. ‘와후 추장’의 저주에 걸렸다는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68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염소의 저주’에 걸렸다는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악명 높은 저주 가운데 하나가 풀리는 셈이다.
클리블랜드 선발 코리 클루버는 6이닝 4안타 9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생애 첫 월드시리즈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클루버는 3회까지 8개의 삼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월드시리즈 최초 기록이다. 또한 9개의 삼진도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던 클리블랜드 투수 중 최다 기록이다. 컵스 선발 존 레스터는 5.2이닝 6안타(1홈런) 3볼넷 7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1회 2사 만루에서 호세 라미레즈의 내야안타와 브랜든 가이어의 몸에 맞는 볼로 2-0을 만들었고, 4회에는 로베르토 페레즈의 1점홈런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페레즈는 8회 2사 1 ·2루에서 3점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양 팀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클리블랜드는 트레버 바우어가 선발등판해 2연승에 도전하고, 컵스는 제이크 아리에타를 내보내 반격을 노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