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계와 패션이 만나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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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6일 19시 41분



파슬그룹이 엠포리오 아르마니와 마이클 코어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를 공개했다. (출처=IT동아)
파슬그룹이 엠포리오 아르마니와 마이클 코어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를 공개했다. (출처=IT동아)

[IT동아 강형석 기자] 시계의 멋스러움과 기술의 편리함을 담았다. 그 동안 스마트 시계는 시간을 표시하는 둥근 디스플레이 위를 터치하며 다양한 기능을 활용했었다. 하지만 이 시계들은 시침과 분침이 돌아가는 아날로그의 멋은 살리면서도 스마트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에 공개된 마이클 코어스 어세스(MICHAEL KORS ACCESS)와 엠포리오 아르마니 커넥티드(EMPORIO ARMANI CONNECTED)가 그 주인공이다.

파슬그룹은 2016년 10월 26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WSI 매장에서 자사의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 브랜드 2개를 공개했다. 그 동안 파슬Q와 미스핏 등의 브랜드로 스마트 시계를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유명 패션 브랜드 제품군을 내세워 본격적인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한 셈이다.

기존 스마트 시계는 시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구조는 달랐다. 시계 몸체는 반도체 부품과 액정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었고, 하루에 한 번은 무조건 충전해야 했다. 두 제품은 다르다. 반도체 부품은 최소화하고 대부분을 기존 시계와 동일한 구조를 취했다. 시침과 분침을 돌리는 무브먼트가 있고, 다른 시계와 같은 배터리를 쓴다. 대신 일반 시계와 달리 배터리 교체 주기는 빠른 편이다. 파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대 약 6개월 가량 충전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파슬그룹은 이를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Hybrid Smart Warch)라고 부른다. 기술과 스타일, 사용의 편리함과 속도를 결합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패션 브랜드이기에 가능한 발상이다.

'남성취향 저격' 엠포리오 아르마니 커넥티드
엠포리오 아르마니 커넥티드는 남성 취향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다. 스테인리스 금속 재질의 ART3000부터 동일한 재질에 검은색 코팅이 이뤄진 ART3001, 여기에 가죽 스트랩이 기본인 ART3003, ART3004 등 총 4가지 라인업이 있다. 제품에 따라 시계 내부의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커넥트. (출처=IT동아)
엠포리오 아르마니 커넥트. (출처=IT동아)

이 제품들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시계 라인업 중 인기 좋은 주력 제품으로 꾸며졌다. 시계 매출 중 약 50%는 이 브랜드에서 나올 정도라고. 때문에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 라인업도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계를 보니 정말 다른 엠포리오 아르마니 시계들과 다르지 않다. 단지 로고 밑에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라는 것을 알려주는 커넥티드(CONNECTED)라는 문구가 있다. 좌측에는 용두와 버튼 2개가 있는데, 사실 용두는 시간을 설정하는 역할이 아닌 그냥 버튼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는 시간을 스마트폰과 연동해 맞추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시계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출처=IT동아)
아날로그 시계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출처=IT동아)

기능은 단순하다. 스마트폰과 연동한 상태라면 12시 중 6개 시간에 알림을 최대 6가지 담을 수 있다. 통화와 문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카카오톡이 이에 해당된다. 이 외에도 음악을 재생한다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격 제어(셔터)하는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통화는 불가능하지만 실시간 연동으로 범위 내에 있는 스마트폰(폰 찾기)을 울리게 할 수 있으며, 걸음 수를 탐색해 그 결과를 스마트폰 또는 시계로 확인하도록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2개의 시간과 날짜 설정이 가능하고, 액티비티 트래커, 스마트 알림, 알람, 연결 기능들이 제공된다. 시계의 케이스는 43mm, 러그는 22mm 사양이다.

'여성취향 저격'한 마이클 코어스 어세스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남심을 저격한 형태라면 마이클 코어스는 여심을 공략한다. 마이클 코어스 어세스(MICHAEL KORS ACCESS)는 그 중심에 있다.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는 금색(MKT4002)과 검은색(MKT4003) 두 가지가 있고 모두 스테인리스 금속 재질을 쓴다.

마이클 코어스 어세스. (출처=IT동아)
마이클 코어스 어세스. (출처=IT동아)

스마트 기능은 걸음 수와 거리 측정, 걸음 수에 맞춘 칼로리 소모 안내, 기타 알림 기능이 제공된다. 스마트폰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알림이 발생한 경우 시계 우측 하단에 있는 바늘로 확인 가능하다. 여기에 두 번째 설정된 시간(TIME 2)과 경보(ALERT), 알람(ALARM)이 표시되는데 각 상태에 따라 바늘이 이동해 바로 확인하도록 꾸몄다. 물론 진동으로도 알려준다.

파슬 하이브리드 시계의 경우에는 배터리 교체도 간단하게 이뤄진다. (출처=IT동아)
파슬 하이브리드 시계의 경우에는 배터리 교체도 간단하게 이뤄진다. (출처=IT동아)

두 제품은 동일한 구조로 별도의 충전이 필요하지 않다. 일반 시계에 쓰이는 동전 형태의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약 6개월 가량 사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교체는 매장에 의뢰해도 되지만 개인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배터리 상태는 스마트폰으로 계속 확인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파슬그룹은 다양한 스마트 시계를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IT동아)
파슬그룹은 다양한 스마트 시계를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IT동아)

파슬그룹은 이번 제품이 1세대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로 패션과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제품을 계속 선보일 방침이라고 한다. 실제 체험한 매장에는 하이브리드 스마트 시계 외에도 마이클 코어스와 파슬 브랜드의 스마트 시계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는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 시계와 기능(안드로이드 웨어)은 비슷하지만 시계 브랜드 특유의 센스가 엿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엠포리오 아르마니 커넥트는 제품에 따라 가격이 36만 원에서 58만 원까지 책정됐다. 마이클 코어스 어세스는 두 제품 모두 38만 원으로 동일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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