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제정책 방향’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6%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전망치보다 0.4%p 낮은 수치로, 우리 경제가 올해에도 저성장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지난 6일 ‘해양수산 신산업 창출과 전통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한 2017년 업무보고에서 “해양수산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금년 9월 발효되는 선박평형수 협약으로 향후 5년간 약 40조원 규모의 선박평형수 처리 관련 신산업 창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선점하기 위한 차세대 처리 설비와 핵심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해 선박평형수 설비 수주액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2020년까지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크루즈 관광객 200만명 시대 개막에 발맞춰 해양관광 인프라를 폭넓게 구축하고, 울진 후포 마리나 등 6대 거점 마리나와 16개 어촌마리나역을 연결하는 마리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마리나 서비스 창업을 14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어, 참치 등 프리미엄 수산물의 양식산업 확대를 위해 중견기업의 양식산업 진출 허용, 외해양식장 규모 제한 완화 등 규제 개선과 함께 미래양식투자포럼 등을 활용하여 민간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국민생선 명태의 완전양식 성공에 힘입어 명태 100만 마리 방류를 위한 종묘생산시설을 확충하고 병에 강한 전복, 성장속도가 빠른 넙치, 김 등 우수종자 개발 및 어종자원 회복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저염식, 웰빙 등 수요자 맞춤형 수산식품과 중국·할랄시장 등 현지특화상품 개발을 통해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K-FISH 해외상표권 획득 및 수출지원센터 확대 등 수출 인프라를 강화해 수산물 수출 25억불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연근해 어업갈등의 근원적 해소를 위해 연근해 어업관리 기준 틀을 60여 년만에 기존 톤수(10톤)에서 구역(Zoning) 개념으로 전환한다. 또한 수산자원의 과학적 관리 추진을 통해 바다숲·바다목장 조성을 확대하고 어촌 및 어항은 10대 명품어촌 테마마을 조성, 다기능 어항 10개소·아름다운 어향 4개소 개발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웰빙과 힐링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국가경제 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해운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선박회사를 1월 중 설립하고, 1조9000억 원 규모의 캠코펀드 및 2조8000억 원 규모의 선박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선대(船臺)확충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 이에 더해 항만 시설 확보, 항만 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해양수산부는 2017년 업무계획에서 ▲최근 급증하는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 대비를 위한 해양안전 관리체계 고도화 ▲선박 안전관리 제도의 차질 없는 정착을 통한 해상사고 예방 강화 ▲해양주권 강화 차원 에서 국가 어업지도선 4척 신조(新造) 등 단속역량 확충 ▲수산전문인력 양성 등 해양 르네상스 시대 개척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해양수산부 김영석 장관은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국내외 정치·경제적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해양르네상스 실현을 통한 해양강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업무계획에서 제시한 세부 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바다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국민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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