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고대의료원, 4차 산업혁명을 병원에서 선도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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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 건립… ‘진료분야 톱3’ ‘연구분야 톱’ 2025년까지 달성 목표

고려대의료원이 2025년까지 진료수익 2조 원 달성을 위한 대도약을 시작했다. 고대안암병원은 상반기 예정돼 있는 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 건립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지능형의료원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 건립을 포함한 6개 중점 분야별 TFT를 구성해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에 ‘The Great KUMC 2025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며 그 첫 시작이 지능형 메디컬 센터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2017년 예산 1조 원시대를 넘어 2025년까지 2조 원 시대를 달성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 착공

고려대의료원 다학제 진료 모습
고려대의료원 다학제 진료 모습


고려대와 고려대의료원은 의료산업화를 선도하고 ‘질병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발족한 ‘KU-MAGIC 프로젝트’를 발족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중 프로젝트의 구심점이자 랜드마크가 될 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의 첫 삽을 뜬다. 이를 통해 의과대학과 생명과학대를 비롯한 단과대학과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연결하고 나아가 홍릉지역의 여러 연구기관과 대학을 아우르는 거대한 HT R&D 개방형 생태계(Open Ecosystem)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 3단계 공사로 진행될 융복합의료센터는 연면적 3만6000여 평에 시공비만 약 2300여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1단계 기반시설 공사는 다학제 진료, 질환별 센터 중심의 진료공간은 물론 편의시설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1차 공사를 포함해 2차 기반시설과 3차 본공사까지 총 8년 6개월간의 대장정을 통해 고려대의료원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시설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환자 중심의 지능형의료원 구축

고려대의료원은 연구중심 병원으로서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연구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센터를 추가로 건립한다. 의료기기 및 바이오 영역과 정보기술(IT) 분야 융합연구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제공
고려대의료원은 연구중심 병원으로서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연구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센터를 추가로 건립한다. 의료기기 및 바이오 영역과 정보기술(IT) 분야 융합연구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제공


고려대의료원은 가까운 시일 내에 환자 중심의 스마트 의료서비스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환자 중심 지능형의료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것.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들을 이용해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의료서비스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가장 먼저 환자 중심의 외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안내 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이다. IoT 기술과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병원 방문객과 환자가 스마트폰, 키오스크 단말기 등을 이용해 내원부터 귀가까지 편안하게 외래진료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래진료 시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할 예정이다. 의료진이 차트를 직접 기록할 필요가 없는 편리한 환경에서 진료가 가능해지는 만큼 환자에게 더욱 집중하고 친절한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재 양성을 위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학 콘텐츠도 개발하기로 했다.

최근 의과대학이 도입 중인 온라인 강좌 클라우드 시스템, KUMC DIAMOND(디지털 아카이브를 이용한 온라인 교육)와 연계해 어떤 강좌와 의학콘텐츠도 학생과 전공의, 간호사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게 돼 교육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로 아모레퍼시픽 R&D센터와 안산 진료지원동 증축


구로병원은 연구중심 병원으로서의 연구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실질적인 연구공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R&D센터 신축에 돌입한다. 4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할 예정으로 추후 발족할 ‘KU-MAGIC Project Two’의 핵심 코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만여 개의 벤처기업이 위치한 구로 디지털단지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활발한 산업적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착안한 G-밸리 연구클러스터 사업을 기획하고 병원과 기업이 상호 투자해 개발된 연구 기술을 이전하는 산학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및 바이오 영역과 IT 분야의 융합연구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산병원은 이미 지난해 11월에 응급의료센터 및 진료지원동 증축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약 200억 원을 투입해 150여 병상을 증설하고 응급의료센터 및 EICU를 증축한다. 연구시설 및 행정부서 재배치 등을 통해 환자진료 동선의 편의성도 향상시킨다. 각종 장비를 추가 도입해 진료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유수의 대형병원들과 견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의료인재를 준비하다

고려대의료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지능형의료원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지능형의료원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대 의과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의학인들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의료계 환경에 맞는 의학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세계 100대 의과대학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고려대 의과대학은 국내 의대 최초로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World Federation of Medical Education) 기준 평가를 받는 등 의학교육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과정 개편과 해외 교류 강화를 위해 미국어바인 캘리포니아대를 비롯한 유수의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커리큘럼, 연구체계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인적교류 프로그램과 교원들의 장·단기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 대학 초빙교수를 임용하는 등 국제학술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2016년에는 고려대의료원의 ‘민족과 박애’ 정신을 함양하고 실천하고자 KUMC-Spirit 장학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로제타홀 봉사단’을 발족했다. 전임교원과 재학생이 한 팀을 이뤄 국내는 물론 필리핀, 몽골, 아프리카 말라위, 미얀마 등 해외봉사를 통해 ‘환자 중심의 최선의 진료’를 하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좋은 의사연구소’를 개설해 좋은 의사에 대한 동기의식을 부여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되고(One), 으뜸되는(Best) 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은 2025년까지 연 매출 2조 원 달성뿐만 아니라 진료분야 국내 톱3, 연구분야 국내 톱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김 의무부총장은 “하나(One)의 통일된 비전을 통해 가장 뛰어난(Best)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 기관의 특성화를 위한 자유책임경영 방침을 세울 것”이라며 “각 기관 모든 구성원들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성장과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고대의료원#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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