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 성장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칭)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정책 업무를 넘겨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출범 중소기업 희망제언’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강한 정부부처’가 탄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중소기업청의 부(部) 승격이 조속히 이뤄져야 하고, 4차 산업혁명 중심의 산업 재편에 걸림돌이 된다면 정부 조직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대기업이 이끄는 제조업과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 위주의 정책을 펴온 산업부는 이제 에너지·자원 정책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산업부를 직접 겨냥했다. 최수규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단순히 장관급 부처가 되는 게 아니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부 금융위원회 교육부 등에서 중소기업·창업 관련 업무를 넘겨받아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인 중소기업단체장들은 문 대통령의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관련 공약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합니다’라는 주제로 15∼19일 열리는 ‘제29회 중소기업주간’ 행사에 문 대통령의 참석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