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보이드. 영국의 사진작가이자 모델이다. 그는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과 천재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첫 번째 아내였고 또한 이혼녀다. 비틀스 최고의 연가 ‘섬싱’은 조지 해리슨이 그를 앞에 두고 20분 동안 감상에 젖어 만든 곡이다.
패티 보이드는 우연히 영화의 단역배우를 맡게 됐고 조지 해리슨의 눈을 녹여 그의 아내가 됐다. 그는 조지 해리슨의 친구였던 에릭 클랩턴의 끈질긴 구애로 다시 에릭의 아내가 되기도 했다. 에릭 클랩턴의 노래 ‘원더풀 투나이트’도 그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라고 한다. 허나 이 두 세기의 음악인들이 같이 사랑하고 결혼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던 이 여인도 관절염으로 비틀어진 발가락이 하이힐 사이로 비집고 나왔다. 발가락은 관절염으로 인해 극도로 구부러져 있었다. 세기의 여인도 나이를 먹으면 관절염을 피할 수 없는 법이다.
관절염은 관절 내 연골이 없어져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문제가 근육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건강한 근육은 관절이 받는 압력을 줄여주며 충격을 흡수하지만 근육이 긴장한 상태가 되면 충격 흡수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이로 인해 관절염이나 힘줄의 병이 발생한다.
근육이 약해지고 긴장하면서 힘줄도 병이 생기고 스트레스가 가해진 인대도 약해진다. 결국 관절은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아주 빠르게 손상을 입게 된다. 원래 관절은 톱니바퀴가 움직이는 것처럼 조밀하게 움직이게 돼 있는데 관절을 꽉 잡아주는 근육이나 힘줄, 인대 등이 약해지거나 과도하게 긴장되면 관절이 움직일 때 손상을 입게 된다. 다시 말해 관절은 많이 써서 닳는 것이 아니라 관절을 잡아주는 힘이 약해져서 망가지는 것이다. 간혹 환자들 중에는 많이 걸으면 관절이 손상되니 관절이 아프면 걷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 주위의 근육 등을 강화시켜야 한다. 무릎이 아픈 사람은 더 걷는 운동이 필요하다.
신경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근육이 긴장하게 되며 근육의 유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실제로 관절염, 척추협착증과 같은 노화에 의해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는 병들이 흔히 발생한다. 60대엔 60%, 70대엔 70%, 80대엔 80% 이상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지만 아직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관절의 염증을 줄여주는 주사나 관절에 인공 윤활액을 넣어주는 치료법이 흔하지만 오히려 퇴화를 부추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을까? 치료는 되지 않더라도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은 손상되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 통증도 현저히 완화시킬 수 있다. 근육이 긴장되거나 약해지는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관절염을 호전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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