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룬(건자두)이 방사선 노출로 생길 수 있는 뼈 손실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16년 2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이 연구는 우주 비행사와 방사선 촬영기사,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환자들처럼 방사선에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푸룬이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지만 이번 연구는 우주 방사선이나 치료용 방사선에 불가피하게 노출될 경우 푸룬이 뼈 손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실험군을 항산화 칵테일, 항산화제(디히드로리포산), 소염제(이부프로펜) 그리고 푸룬 파우더 그룹으로 설정하고 방사선을 쬔 쥐에게 다양한 항산화제·소염제를 투입해 대조군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푸룬을 섭취한 쥐 그룹은 방사선 노출 후에도 어떠한 구조적 매개변수에서도 뼈 부피 감소가 보이지 않았다. 푸룬 파우더가 방사선에 의한 골수 세포의 부정적 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 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의학 교수인 버나드 할로란 박사는 “우주 비행사들에게는 비행할 때 뼈를 보호하는 것이 중대한 문제다. 방사선으로 유발되는 뼈 손실은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의 구조적 변화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지만 현재의 치료법은 약물치료에서 오는 2차 효과와 같은 부수적 문제들을 남긴다. 이번 연구는 푸룬 섭취처럼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도 뼈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푸룬의 뼈 보호 효과는 이미 여러 임상실험에서도 입증됐다. 영국 영양학 저널에 실린 임상연구는 하루에 푸룬 10∼12개를 2회에 나눠 섭취하면 폐경 후 여성의 골밀도가 증가하고 골 교체율이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매일 5, 6개만 먹어도 폐경 후 여성의 뼈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골다공증의 영양학 국제 심포지엄에서 할로란 박사는 동물 연구에서 푸룬을 식단에 포함시켰을 때 성장기 어린 쥐의 골 면적 비율이 증가했고 젊은 성체 쥐의 경우 100%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푸룬이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기존의 수많은 연구에 이어 이번 연구 결과로 푸룬의 뼈 보호 효과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연구팀은 푸룬이 방사선에 노출된 이들의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가 연구를 하고 싶다. 푸룬은 뼈 강도에 미치는 방사선의 유해한 작용을 줄여 줄 현실적이고도 전도유망한 해결방법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푸룬이 인간의 뼈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밝힐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푸룬은 뼈 보호 효과 이외에도 비타민K를 비롯해 구리, 붕소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K는 칼슘 균형을 개선하고 뼈의 강화작용을 촉진하는 영양소로 푸룬이 훌륭한 공급원이 될 수 있다. 푸룬의 1회 권장 섭취량은 40g이며 이 용량만으로도 비타민K 하루 권장량의 30%를 섭취할 수 있다. 또 섬유질이 풍부한 푸룬은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식단의 영양을 높여주는 푸룬은 간편한 간식으로 즐기기거나 요리에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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