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기침에 열도 나는 게 아이가 감기에 걸린 듯합니다. 요즘 성홍열이 유행이라던데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요.
A: 성홍열은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0년 106건 발생했는데 지난해에는 1만1911건으로 폭증했습니다. 증가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16일까지 환자는 9179명이나 됩니다.
성홍열 주원인은 A군 용혈성 연쇄상 구균이에요. 증상은 전신에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픕니다. 또 인후통, 구토 등 일반적인 감기 증세와 유사해요. 하지만 감기와 다른 점은 몸이나 사지, 혀 등에 붉은 발진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아이에게 붉은 발진이 생기면 성홍열이 의심되니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실제 2016년 성홍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96%가 0∼9세 어린이였어요. 성인도 감염될 수 있지만 증상이 약해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 때문에 부모가 자신이 걸렸는지 모르고 있다가 아이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문제는 감염성이 높은 성홍열에 백신이 없다는 겁니다. 특히 성홍열은 기침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요. 외출 전후 손 씻기 등 감염 질환 예방수칙을 따라야 합니다. 기침을 할 때 손수건 등으로 입을 막는 등 기침 예절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우려될 때 공공장소 출입을 자제해야 합니다.
조기 발견 시 항생제 투여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완치가 가능하지만 진단 혹은 치료 시기가 늦을 경우에는 중이염, 림프샘염, 폐렴 등 합병증이 올 수 있어요. 또 아이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됐다고 해서 바로 투약 등 치료를 중지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성홍열 항생제 치료 기간은 10일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합병증은 물론 균이 다 제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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