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2016년 6월 기준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2000년 당시 49만 명에 비해 16년 동안 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200만 명은 우리나라 국민의 4%에 달하는 수치로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이주민과 함께 이들 가정의 자녀(만 18세 이하)도 급증했다. 이주민 자녀들과 중도입국 청소년(결혼 이민자가 한국인 배우자와 재혼해 본국에서 데려온 자녀)은 약 20만 명으로 국적이 없는 이주 아동이나 난민까지 고려한다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주민이 늘어나면서 다문화 정책과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사)한국이주민건강협회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무지개 축제를 서울 잠원한강공원에서 20일 개최했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무지개 축제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로 21개국에서 16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축제에는 ‘우리 함께 자라요. 컬러풀, 조이풀, 원더풀’이란 슬로건 아래 26가지 세계 각국의 어린이 놀이 체험 등 여러 특별 프로그램들이 펼쳐졌으며, 희망나눔 바자회와 무지개 카페, 건강검진과 어린이 성장발달 상담 코너 등이 마련됐다.
특히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부모님을 위한 건강검진 부스에 많은 발걸음이 몰렸다. 건강검진 부스를 운영한 고도일병원(척추, 통증, 관절 치료병원)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점차 좋아지고 있으나 이주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검진을 잘 못 받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다문화가정 무지개 축제에 4년 전부터 참여하고 있는 고도일병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주민이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받기 힘든 점에 주목하고, 의료봉사와 더불어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글짓기, 그림 그리기 등의 무지개 글방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건강검진은 키와 몸무게 체크, 체성분 분석 및 골격근, 지방, 영양평가 등을 측정하는 인바디 검사와 혈압 등을 체크한 후 고도일병원장을 비롯한 전문 의료진들이 일대일로 맞춤 상담을 진행했다.
고도일병원은 무지개 축제 외에도 용인노인요양원, 자선바자회, 가평 홀몸어르신 집수리해 드리기, 연탄봉사, 연말 무료 진료, 홀몸어르신 김장 봉사, 아침거리 청소 등 다양한 사회공헌에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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