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최근 개량·복합신약 분야에서 잇따른 연구개발(R&D)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들의 허가는 물론 주요 제품들의 임상 3상 결과들이 세계적으로도 호평받고 있는 것.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 동시치료 복합제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 동시치료 복합제인 ‘구구탐스’의 임상 3상 결과를 세계 최대 규모 비뇨기과학회인 미국 AUA(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에서 구연 발표했다.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복합제의 임상 결과가 세계적인 학회에 구연 발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이지만 전 세계 비뇨기 전문의들에게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새로운 옵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구구탐스 임상 3상 결과는 작년 중국에서 열린 세계 성의학회에서 임상부문 최우수 연제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70% 이상이 발기부전을 동반하고 있지만 그동안은 전립선비대증 중심으로만 처방이 이뤄져 왔다. 또 발기부전 치료에 쓰이는 타다라필(Tadalafil) 5mg이 전립선비대증에 적응증이 있으나 환자들의 획기적인 삶의 질 개선에는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AUA에서 발표된 구구탐스 임상 3상 결과는 이 같은 환자들의 불편을 개선하면서도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구구탐스의 IPSS(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 감소 및 성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으며 전립선비대증 및 발기부전을 동반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AUA에 모인 전 세계 최고 전문가들 앞에서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개발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천식+알레르기비염 복합제 등 차별화된 제품 ‘봇물’
한미약품은 2017년 시작과 함께 차별화된 복합신약들을 잇따라 허가받으면서 글로벌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 허가받은 골다공증치료 복합제 ‘라본디’는 골다골증 환자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D와 골다공증 치료 성분인 라록시펜염산염을 복합한 제품이다. 기존에 출시된 골다공증 치료제는 비타민D 제제를 따로 구입해 복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라본디는 장기 복용 시에도 안전하며 환자의 불편을 개선한 제품이란 점에서 골다공증 치료에 새로운 옵션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본디는 올해 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천식과 4계절 내내 발생할 수 있는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한 환자 치료에 쓰이는 복합제 ‘몬테리진’ 허가도 받았다. 몬테리진은 기관지 수축, 호흡곤란, 콧물 등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 물질을 억제해 천식 및 비염 증상을 호전시키는 성분(몬테루카스트)과 알레르기비염 치료 등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레보세티리진)을 결합한 제품으로, 임상 3상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한미약품의 대표 품목인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에 고지혈증 성분을 복합한 3제 복합제, 아모잘탄에 혈압을 더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주는 이뇨제를 복합한 3제 복합제(고혈압)도 올해 내 허가를 받고 출시할 예정이어서 의료진의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한미약품의 R&D 성과는 지난 30여 년간 축적한 글로벌 수준의 개량·복합신약 제제기술 노하우가 응축된 결과다. 한미약품은 개량·복합신약을 통해 축적한 캐시카우를 혁신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한국형 R&D 모델’을 제시하면서 현재가치와 미래가치의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개량·복합신약을 통해 창출한 캐시카우를 혁신신약 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면서 “한미 R&D의 토대인 개량·복합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신약개발이 신뢰경영’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릭에서 개량신약, 복합신약, 혁신신약단계로 이어지는 한미약품의 R&D 전략과 성과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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